올해는 이탈리아… 세계 누비는‘울산학춤’
올해는 이탈리아… 세계 누비는‘울산학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3.10.2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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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학춤’의 세계를 향한 날갯짓이 예사롭지 않다. 올해 이탈리아에서 펼친 공연만 해도 벌써 두 번째다.

울산학춤보존회(회장 박윤경)에 따르면 울산학춤 공연팀은 21~29일 이탈리아 북서부 토스카나주의 카라라(Carrara)에서 열리는 ‘2023 동양문화축제’에서 울산의 정서 그득한 울산학춤을 이방인들에게 선보인다. 동양문화축제는 이탈리아 10개 도시를 순회하며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소개하는 행사로, 인도와 태국, 중국 등 아시아 여러 나라의 전통 공연팀도 호흡을 같이하고 있다.

물론 공연 무대가 울산학춤만의 무대는 아니다. 김영미(울산학춤보존회 2대 회장), 최경미, 최현화, 김은주, 구은아, 조유안, 정유선 등 울산학춤 계승자와 울산에서 활동하는 젊은 예술인들이 함께 꾸미고 있다. 이들은 아리랑부채춤, 진도북춤, 대금산조춤 등 다양한 전통춤도 곁들여 선보이는 중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울산학춤이 있다. 9일간의 공연 기간에 울산학춤 공연팀은 나흘에 걸쳐 하루 3회씩 모두 12회 무대에 오른다. 울산학춤이 현지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지난 3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축제 때였다. 그러니 이번 ‘카라라 초청 공연’은 올해 두 번째 초청 공연인 셈이다.

세계를 향한 ‘울산학춤’의 날갯짓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에는 최초로 러시아와 아르메니아에서, 2018년에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춤사위를 선보였다. 내년에는 그리스 공연과 프랑스 파리 올림픽(2024년 7월) 공연도 기획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울산학춤이 세계로 뻗어 나간 이면에는 26년 전(1997년) 울산학춤을 창시하고 제자들을 길러낸 김성수 울산학춤보존회 초대회장의 피나는 노력이 숨어 있었다. 그는 ‘문화예술의 불모지’ 소리를 들을 무렵 울산에서 어렵사리 울산학춤 보급에 힘써온 조류·민속학자 겸 예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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