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 생활로 ‘휴가 후유증’ 날리자
규칙적 생활로 ‘휴가 후유증’ 날리자
  • 김영수 기자
  • 승인 2009.08.19 2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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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 시계 치우고 편안·쾌적한 수면환경 조성
숙면 어려울땐 멜라민 성분 있는 견과류 효과

“잠들기 2~3시간전 음식물 섭취·과식 삼가야”

“푹 쉬다 왔는데, 더 피곤하고 짜증나고 일도 손에 안 잡히고…”

“너무 피곤해서 입안이 다 헐고 소화도 안되네요. 잠도 잘 못자는 것 같고…”

직장인들에게 ‘휴가’란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 휴가기간 동안 푹 쉬다 왔는데도 불구하고 피곤함과 무력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바로 ‘휴가 후유증’ 때문이다.

‘휴가 후유증’이란 휴가기간 동안 불규칙한 생활로 인해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초기 우울증이나 피로감을 호소하는 것을 말한다.

다음과 같은 질문에 하나라도 “그렇다”라고 대답했다면, ‘휴가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이다.

-휴가 중 기상시간과 취침시간에 변화가 있는가?

-화장실을 제대로 못 가고 설사나 변비가 있는가?

-외지로 여행을 다녀와 피부가 가렵고, 피부 껍질이 벗겨지고 있는가?

-휴가가 끝나갈 때쯤 일할 생각을 하니 불안, 초조 증상이 생기지는 않았는가?

-막상 출근해보니 졸음은 밀려오고 해야 할 많은 업무 때문에 짜증이 나지는 않았는가?

동강병원 정신과 김재홍 전문의는 “휴가를 다녀온 후에도 조용히 휴식을 취하며 휴가중에 쌓인 피로를 풀고 혹시 건강상의 문제가 없는지 잘 관찰해야 한다”며 “빨리 평소의 생활 리듬을 찾아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휴가 후 피곤하고 잠을 잘 못 이룬다면?

휴가에서 돌아온 뒤 사람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피로’나 ‘수면장애’. 이는 휴가기간 동안 불규칙한 생활로 생체 리듬이 깨졌기 때문이다. 피곤을 푼다고 낮잠을 자거나, 스트레스 해소를 한다고 밤이 새도록 놀았다면 일상생활의 적응을 못하는 것은 당연지사.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김재홍 전문의는 “사람이 낮에 깨고 밤에 자는 것은 낮과 밤이라는 자연의 주기와 리듬에 우리 몸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라며 “이 리듬이 깨질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이 불면증”이라고 말했다.

김 전문의는 이 같은 불면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생체 리듬을 회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 불필요하게 잠자리에 있는 시간을 줄여 평소 수면시간 만큼만 잠자리에 들도록 한다.

2. 몇 시에 자던지 간에 매일 규칙적이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난다.

3. 침실의 시계를 치워 시간에 대한 압박감을 줄인다.

4. 편안하고 쾌적하고, 소음이 차단된 따뜻한 수면환경을 조성한다.

5. 복귀 후에도 졸음과 피로감 때문에 힘들다면 15~20분 정도 시간을 쪼개 낮잠을 자는 것도 좋다.

6. 숙면이 어려울 때는 멜라토닌 성분이 풍부한 바나나, 토마토나 땅콩, 호두와 같은 견과류, 우유, 두부 등과 같은 음식을 먹는다.

▲ 휴가 후 급성복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휴가에서 돌아온 뒤 급성복통과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 같은 증상에 지속된다면 급성 장염을 의심할 수 있다. 설사가 멎을 때까지 우유 등의 유제품을 피하고 이온 음료 등을 마신다.

동강병원 소화기내과 김현수 전문의는 “과식을 삼가고 취침 2-3시간 전에는 식사를 하지 않아야 한다”며 “자극성이 있는 음식인 향신료나 카페인을 피하고, 음식은 가능한 한 소량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 전문의는 이어 “오한과 함께 열이 나고 다리에 출혈이 있거나 수포가 생기는 비브리오 패혈증 증상이 있는 경우와 소변량이 현저히 줄어 탈수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강한 햇볕으로 인해 피부화상이나 피부염 등 피부 질환이 발생했다면?

강한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면 일광 화상은 물론 기미나 주근깨와 같은 피부 질환을 유발할 뿐 아니라 피부의 노화도 촉진된다. 피부에 열이 나고 당기는 느낌이 들면 피부진정효과가 있는 얼음찜질이나 오이팩 등을 활용한다.

차가운 오이 마사지는 수렴작용과 보습작용을 함께 해줌으로 좋은 보습 방법이 된다. 비타민 A나 항산화작용이 있는 비타민 C, E 가 포함돼 있는 화장품이나 항산화제 보충제는 자외선에 의한 피부노화나 기미와 같은 색소 병변에 효과가 있다.

피부가 화상으로 벗겨지면 자극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벗겨지도록 둔다. 수분 공급을 위해 물을 충분히 마시는 정도가 도움이 되지만 물집이나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항생제 투여 등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하므로 병원을 찾아 전문 화상치료를 받도록 한다.

동강병원 신경과 최승호 전문의

두통

두통은 전체 인구의 90% 이상이 경험하는 흔한 증상으로 자칫 자기 혼자만 두통으로 고통 받는 것처럼 생각하고 머리속의 심각한 질병을 떠올리며 고민하게 됩니다.

그러나 심각한 질병에 의한 두통은 현실적으로는 흔하지 않습니다. 최근들어 사회의 급속한 산업화와 더불어 사회적 스트레스나 정신적 긴장에 의해 유발되는 두통이 더욱 증가 추세에 있으며 온갖 의학 정보가 넘쳐 흘러 이제는 두통에 대한 지나친 걱정이 건강 공포증까지 되어 오히려 두통의 원인이 됩니다.

실제 두통의 원인은 수없이 많으며 현재 300개 이상 알려져 있고 두통의 지속기간, 통증의 위치와 양상이 천차만별입니다. 따라서 머리가 아프면 가장 먼저 판단해야 할 일은 내 두통이 1차성인지, 아니면 2차성인가를 가려내는 일이 진단 및 치료방법과 예후가 다르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일차성 두통은 의학적인 검사를 해봐도 뽀족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두통으로 만성 지속성 혹은 반복성 두통의 가장 흔한 형태입니다. 편두통, 긴장성 두통, 군발성 두통 그리고 기타 원인 미상의 두통이 여기에 속합니다. 이차성 두통은 원인을 찾을 수 있는 경우의 두통으로 뇌종양, 뇌졸중등의 뇌 기질적인 뇌질환뿐 아니라 감기 등 열을 동반한 질환이나 약물이나 알코올 등에 의한 경우도 있습니다.

두통 환자의 경우 자신의 증상을 설명하면 의사가 정확한 원인을 찾거나 걱정되는 뇌질환의 여부를 정확하게 알려 줄 것으로 기대하나 두통의 양상이 개개인에 따라서 다르며 매우 복잡하고 다양합니다.

따라서 두통의 증상만으로 뇌질환에 의한 이차성 두통인지 확실하게 구분한다는 것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자세한 병력과 정확한 진찰로 이차성 두통의 가능성을 검토하고 조금이라도 뇌질환이 의심되면 뇌CT나 MRI등 적절한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일차성 두통이라고 생각하고 검사를 미루다가 후에 여러 종류의 뇌출혈, 뇌종양, 뇌기생충 질환 등의 질환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어 신경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은 후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통은 뇌를 감싸는 막이나 근육, 안면/경추 신경, 동맥 등이 자극을 느끼는 것으며 원인을 밝히지 않고 진통제만 먹는 것은 병을 키우는 행위가 될 수 있고 약물남용으로 인한 두통의 만성화에 원인을 제공하게 됩니다.

/ 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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