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있는 진전‘동구 독립운동가 전수조사
의미있는 진전‘동구 독립운동가 전수조사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3.10.2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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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이 없는 울산이지만 지역 독립운동가의 흔적을 찾아내려는 열의는 여전히 뜨겁다. 기초지자체 차원의 독립운동가 조사는 요즘 동구에서 비교적 활발한 편이다.

동구는 최근 ‘독립운동가 전수조사 및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이 사업은 동구 지역 독립운동 실태를 정리하고 자료집을 펴내 데이터베이스로 남기는 일이다.

조사를 맡은 울산대 산학협력단은 지난 5월부터 문헌 조사와 현장조사에 나섰다. 중간보고에 따르면 동구 지역 독립운동 관련 인사는 106명, 단체는 7개였고 기타단체 3개, 학교 4곳, 야학 4곳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일제강점기 항일 민족운동 관련 사건 21건도 덤으로 찾아냈다.

동구는 추가 현장조사와 자료 분석·정리 작업을 거쳐 11월까지 동구 독립운동사 자료집 제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자료집에는 독립운동 관련 인사 106명에 대한 해설, 관련 단체와 사건 설명, 위치지도가 담긴다. 보성학교 설립자 성세빈 선생 등 동구 지역 미서훈 독립운동가에 대한 서훈 추진 방향도 전문가 자문을 거쳐 결정한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울산에는 아직 번듯한 독립기념관 하나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도 기초지자체 차원의 지역 독립운동사 발굴 노력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올해 4월 ‘독립 만세 운동사’를 책자로 펴낸 울주군의 노력이 대표적일 것이다.

“효율적, 체계적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울산시가 지역 독립운동사 연구·발굴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 남진석 광복회 울산지부장의 언론 인터뷰 발언이다. 그의 말대로 울산시 차원의 인식 개선은 울산독립기념관 건립의 든든한 주춧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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