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수도 울산- 문화수도 전주 양 도시간 상생 방안 모색
산업수도 울산- 문화수도 전주 양 도시간 상생 방안 모색
  • 김하늘
  • 승인 2023.10.1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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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수도 울산’과 ‘문화수도 전주’가 맞손을 잡으면
울산·전주 문화경제 공동체 세미나
지난 12~13일 양일간 ‘울산-전주 문화경제공동체 세미나 및 문화탐방’을 주제로 개최된 2023년 ㈔테크노섬나회 워크숍. (앞줄 오른쪽에서 4번째 본보 임채일 사장, 이동구 독자위원장)
지난 12~13일 양일간 ‘울산-전주 문화경제공동체 세미나 및 문화탐방’을 주제로 개최된 2023년 ㈔테크노섬나회 워크숍. (앞줄 오른쪽에서 4번째 본보 임채일 사장, 이동구 독자위원장)

 

‘울산(蔚山)’은 대한민국 산업수도다. 대한민국 선진화를 앞서 이끈 도시다. 울산의 예술적 심성의 뿌리는 먼 선사시대에서 찾을 수 있다. 대곡리와 천전리에서 발견된 암각화들은 뛰어난 조형 예술로 한국미술의 시발점이며, 울산 달천 철광산은 우리나라 최초의 노천 광산이다.

‘전주(全州)’는 한국의 멋과 맛이 가장 잘 보존된 도시다. 전주는 조선시대에 전라남북도와 제주도를 관할하던 전라감영이 있던 도시다. 기능과 예능의 장인들이 넘쳐나는 예향(禮鄕)의 고장이다. 무엇보다 우리 고유의 것을 지켜나가며 현재와 미래의 접점을 찾아가는 활기찬 도시다.

‘산업수도 울산’과 ‘문화수도 전주’가 함께 만나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발전을 위해 맞손을 잡고 협업(協業)한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지난 12일, 전주에 위치한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양 도시의 전문가들이 모여 민간 차원의 논의를 시작했다.

<사  회> 송재복

전북미래연구원장
호원대학교 명예교수

최근 한국화학연구원 이동구 박사가 울산제일일보에 문화수도 전주를 언급하며 ‘전주와 산업수도 울산 간의 산업발전을 탐색하자!’고 기고했다. 글의 내용에 전적으로 공감했다. 울산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제안이면서 그것이 전주라는 점에서, 역시 지역성장의 전환점을 필요로 하는 전주시민의 입장에서 그 제안을 크게 환영했다. 울산 지식인이 올린 글이 “왜 전주이며 울산인가?”에 대한 공감대를 갖는 근거를 먼저 던지고자 한다.

△첫째, 동서(東西) 간 두 도시의 특징을 살리는 지역개발에 큰 의미가 있다. 기존의 <광주-대구>나 <전주-안동>은 단순히 동서화합과 교류 차원이었다. <울산-전주>는 단순한 교류를 뛰어넘어 양 도시가 가진 도시적 강점을 살려 새로운 지역성장을 도모하는 공동체 사업을 지향한다. 

△둘째, 울산-전주 공동체 사업은 초광역권 사업의 실체로 추진될 수 있다. 부울경 초광역권 사업이나 광주-전남 호남권 초광역권 사업이 있으나, 전주와 전북은 이런 광역권 사업에서 외톨이가 된 상황이다. 동서화합의 실질적인 초광역권 사업이 될 수 있다.

△셋째, 지역먹거리로서 미래의 경제적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는 사업이 될 수 있다. 문화산업은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좋은 일자리와 지역경제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미래성장 신산업이다. 최근 논의되는 메타버스 등을 통한 문화산업은 시대적인 수요가 확대되면서 엄청난 부가가치를 갖는다.

이번 전주-울산 간의 문화경제공동체 사업은 전주의 전통문화 요소를 울산에 덧입히고, 울산의 산업적인 요인을 전주로 가져오는 것이다. 현재는 민간 차원의 제안과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양 도시 간 지역성장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가 될 도시성장 모델에 관심을 가지고 전문가의 주제발표를 듣겠다.

<주제발표 1>
김동철 ㈜온고 대표이사
한국전통문화전당 초대원장(전)

전통문화 기술과 제조산업의 융합을 통한 전주-울산 상생 미래비전 프로젝트

전주의 문화적 요소와 울산의 산업적인 요인을 동시에 고려하면서, 또한 시대적인 요구와 경제성, 실현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도출된 전주-울산 문화경제공동체 사업(안)은 크게 4가지이다.

△우선, 전통 옻칠 및 건칠을 산업화하는 사업이다. 전주 전통문화 상징인 한지를 이용하는 친환경 소재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케나프(kenaf, 양마)에서 추출된 한지 소재를 이용한 컨칠 첨단스피커 제작이다. 케나프는 4개월 만에 수확할 수 있는 속성식물이다. 재배가 용이하며, 생산량이 많아 경제성이 높고 오염된 환경에서도 생육이 가능하다. 사료, 한지, 제지용 펄프나 의류용 섬유로 사용되며, 일부 자동차용품의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로 이미 일부 활용되고 있다. 

△둘째, 왕의 철학을 담은 ‘세프 칼 사인검’ 제작이다. 조선시대 1398년 처음 제작된 사인검은 조선왕조의 통치이념과 상징적 가치가 내포되어 있다. 거기에는 28수라는 별자리가 연결된 천문과학이 반영되어 왕실의 안녕과 기운을 담고 있다. 전주가 세계 4번째의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라는 데에서 세프 칼의 의미도 있다. 반면, 울산은 한반도 철기문화의 뿌리로서 달천 철장이 있는 쇠부리의 고장이다. 1452년 조선 세종조에 달천의 철 1만 2,500근이 국가에 수납된 기록이 있다.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의 존재 이유와도 접목된다.

△셋째, 전통 국악악기를 연계하는 파이프 오르간 생산 및 대중화 사업이다. 한국형 오르겔 제작을 하는 것이다. 오르겔은 하나의 건축임과 동시에 소리 조형물인 예술과 기술이 융합된 고부가가치 융복합 공학이다. 2021년 한국관광공사는 대한민국 대표 고급문화 10선에서 한국형 오르겔(파이프 오르간) 제작을 선정했다. 소리의 고장 전주의 예술적 가치를 탄소 및 대나무로 녹여내고 울산의 첨단 기술적인 요소를 가미한 한국형 오르겔 제품을 제작하는 것이다. 유럽 중심의 파이프 오르간을 한국형으로 대체하여 세계 최고의 악기로 만들 경우, 예술 및 종교계는 물론 해외 수출품으로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무형문화유산의 메타버스 구축이다. 국가무형문화재가 가진 장인의 기술을 이들의 작품과 더불어 포트폴리오 메타버스로 제작하여 산업화, 국제화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전주와 울산의 향토문화유산을 메타버스화하여 공동의 지역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도 포함된다. 다음 주제발표를 참조하면 좋겠다.

전주와 울산은 각각 문화도시, 산업도시로서의 확고한 우위를 가진 도시다. 역사 전통문화가 산업을 통해 이어가고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은 시대적 요구다. 이번 전주-울산 문화산업공동체 사업은 공간을 넘어 세계를 지향하는 발상이다. 단순 교류가 아닌 지역상생 사업으로서 서로의 지혜와 에너지, 열정을 하나로 묶어 우리 후세에게 물려주자.

<주제발표 2> 이광재
㈜리본소프트 CTO
우석대학교 대학원 교수(전)

문화유산 기반, 전주-울산의 미래 융합산업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전주와 울산은 문화수도와 산업수도로서의 자긍심을 가진 도시다. 그러나 내면을 보면, 국제 및 경제환경에 대응하고 도시 기능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보편성과 다양성 측면에서 취약한 부분도 없지 않다. 이러한 배경에서 전주-울산 상생의 자원을 발굴하고 미래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민간교류의 머리를 맞댄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 정치의 숙원인 동서화합을 위해서도 구호적 교류가 아닌 구체적, 실질적인 산업 추진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특별히 세계경제는 이미 실물경제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기반의 가상경제로 이동하고 있어 공간적 제약에 없는 가상공간 메타버스와 연계하여 미래산업을 설계함은 시기적으로도 매우 적절하다.

전주는 전통문화 자원이 풍부하지만 제조산업 기반이 부족하여 재정자립도가 매우 낮다, 반면, 울산은 막강한 산업 규모에 따른 도시경쟁력 대비, 최근 문화영역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나 문화산업 영역은 크지 않다. 그러므로 부족한 부분의 분석과 확보된 강점과 기회를 살려 상호 보완한다면 시너지를 만들 필요충분조건이 확보될 수 있다. 

상생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두 도시가 가진 문화적 요소들을 발굴하고 내발적으로 자원화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필자는 전주는 많은 문화자원 중에서도 조선왕조 발상지와 관련 유적, 예향, 한옥마을, 한식과 소리 문화 그리고 최근의 탄소산업에 집중했다. 울산 역시 여러 요소 중 반구대 및 천전리 암각화, 달천 철장, 선녀와 나무꾼, 처용과 문수보살의 무형 자원과 고래잡이, 옹기 그리고 대표 산업인 조선, 석유화학, 자동차 산업을 우선하였다. 

각각의 요소들이 문화자원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스토리텔링은 물론 유무형의 디자인이 추가되어야 한다. 나아가 체험형 상품으로 기획되거나 제조되어야 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를 상대로 현실세계와 연동하는 가상세계에서 홍보와 판매가 이루어져야 한다. 한국이 제작한 콘텐츠 ‘오징어 게임’의 유행은 지났으나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서는 파생상품으로 매출이 오르고 있고 영화 ‘해리포터’가 천문학적 규모의 스테디셀러 상품이 되는 사례들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두 도시가 협력하여 개발하고 상품화, 산업화할 제품들이 적지 않지만 다른 발제에서도 논의되었던 태조 이성계의 ‘사인검’은 우선 시행할 상품이다. ‘왕의 칼’ 철학을 계승하고 달천 철장의 스토리가 더해져 세계 시민의 먹거리를 만드는 명품 ‘세프의 칼’로 탄생하는 것이다. 그리고 역사와 의미에 더하여 웅장한 서사를 메타버스에서 구현한다. 세계인들이 가상의 공간에서 사인검과 세프의 칼을 체험하고 이야기하고 또 구매까지 이어지는 ‘팩트’와 함께 전주-울산 동행의 출발점이길 기대한다.

<패널토론 1> 이동구
한국화학연구원 RUPI사업단장
4차산업혁명 U포럼 위원장

동서화합을 위해 ‘산업수도 울산’과 ‘문화수도 전주’가 맞손 잡자!

‘산업수도 울산’과 ‘문화수도 전주’가 만나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발전을 위해 맞손 잡고 협업(協業)한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단순한 교류가 아닌, 진정한 동서화합의 장을 마련할 수 있을까? 태생적으로, 울산은 문화인프라가 약하고, 전주는 제조산업이 빈약하다. 전주-울산 문화산업공동체 사업이 성공하려면, 서로 마음을 비우고 대승적이며 애국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

△첫째, 울산과 전주가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문화사업이어야 한다. 울산이 단순히 수요도시가 되어선 안 된다. △둘째, 비록 민간 차원에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불을 지피고 있지만, 민관 협력 및 ‘민보다는 관(官)이 공감’하는 사업이어야 한다. 그래야 예산 확보가 가능하다. △셋째, 대형과제로도 추진하는 한편, 세부사업 별로도 문체부, 과기정통부 등 부처 선택이 중요하다. 

△넷째, 4차산업혁명 U포럼의 콘텐츠 분과 사업으로 혹은 문화재단 사업으로 추진 가능한지 검토하겠다. △다섯째, 동서 간 문화산업공동체 사업은 전북일보, 울산제일일보 등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경제 분야와는 달리, 문화는 사회 전반적으로 숙성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양적인 성장보다는 질적인 성숙이 꼭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전주와 울산 두 도시가 번갈아 ‘東西 문화산업공동체 포럼(가칭)’ 개최를 제안한다. 그러려면 지자체의 협조와 지원이 절대 필요하다. 아울러 국회 차원에서도 ‘東西 문화산업공동체 포럼’ 개최를 추진하겠다.

<패널토론 2> 김형석 전문위원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東西 간 미래 융합산업 발전방안

메타버스와 같은 디지털 신기술을 통한 미래산업의 발전은 디지털 경제의 주요 트렌드를 따라가는 중요한 방향이다. 그렇다면, 지역의 문화유산을 어떻게 활용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할지에 대해 세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미래 융합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지역의 전통적인 문화유산뿐만 아니라 미래유산자원과 디지털기술을 어떻게 융합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디지털 대전환시대에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의 개방형 플랫폼 증가와 XR 융합형 실감콘텐츠, 전승체험 등 한류 콘텐츠 수요증가에 따른 다양한 뉴미디어에 활용 가능한 유무형 문화유산의 원천콘텐츠 발굴이 필요하다. 

△둘째, 지역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미래 융합산업은 지역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러한 산업은 지역 창의적인 일자리 창출과 무형문화재(장인) 기반의 강소벤처기업의 육성을 촉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셋째, 문화유산 기반의 미래 융합산업을 위해 어떤 협력과 지원이 필요할까? 정부, 지자체, 기업, 대학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간의 산학연 협력과 파트너십을 통한 거시적인 얼라이언스 체제를 구축하여 ‘K-Heritage’ 브랜드화를 위해 선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전주와 울산 간 고유의 문화자원을 선택하여 집중하고 융복합화와 고부가가치화를 지향함으로써 디지털 시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추진하면, 궁극적으로 지역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패널토론 3>윤형섭
전주대학교 게임콘텐츠학과 교수

문화콘텐츠를 통해 동서화합을 이루자!

문화원형(전통산업)이란 민족 또는 지역적 특성을 잘 담고 있고, 문화인류사적으로 다른 지역이나 국가와 구별되는 본디 모습의 문화를 의미한다. 문화원형을 응용하여 디지털화하거나 현대화하여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화원형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창작할 필요가 있다. 또한, 원래의 사업 목적 외에 다른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 융합(음악, 관광, 치유 등)하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필요가 있다. 


‘사인검 세프 나이프’를 보면, 신기술을 담은 칼은 많아도 국가 통치의 철학을 담은 칼, 그것도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칼은 많지 않다. 이런 분야가 바로 창의적인 문화콘텐츠 + 제조업 + FoodTech 산업이라 할 수 있다.

문화산업공동체 추진체계를 보면 동서화합의 기초를 다질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실제로 백제와 신라였지만, 하동을 보면 수천 년간 잘 융화되어 살아왔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정치적 포지셔닝으로 영호남이 갈등을 맺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다.

모든 갈등의 해결은 문화예술과 스포츠로부터 시작되었다. 닉슨의 핑퐁 외교는 1970년대 미국 대통령 리처드 닉슨이 중국과의 외교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 정책으로, 냉전 시대 양국 간의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한국도 이후 중국과 외교를 맺고 현재 가장 큰 대외무역국이 되었다. 이제는 문화콘텐츠를 통해 동서 간 갈등을 봉합하고 새로운 시대를 창조할 때다. 이 제안은 동서화합을 위한 멋진 마중물 사업이 될 것이다.

<패널토론 4> 장  걸
문화생각 선임활동가

東西 간 미래 융합산업의 지향 및 문화人(인)프라

전주 미래산업 자원은 ‘조선왕조 발상지, 전통예향, 한옥마을, K-푸드/소리, 탄소/콘텐츠산업’으로, 울산의 자원은 ‘반구대암각화, 달천 철장, 선녀와 나무꾼, 고래잡이, 첨단산업(석유화학, 자동차, 조선)’ 등으로 제시하고 있다. 지역과 도시의 문화적 유산을 중요한 자원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신적 뿌리가 되는 정체성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깊은 애정이다. 

산업은 기본적으로 경쟁의 속성과 독점의 욕망을 가진다. 반면, 문화는 관계의 확장으로 창조성을 강화하고 공유하는 본능으로 움직인다. 산업은 빼앗으려 하고, 문화는 더하려 한다. ‘전주-울산, 융합 미래산업 교류’를 위해 ‘전주-울산 발굴 문화자원 및 제조산업의 융합’ 제안은 매우 타당하며, 특히 불편한 정치 지형 속에서 더욱 필요한 구상이다. 

문화산업공동체 제안과 구상을 구체화하고 현실로 만들기 위해 ‘문화人(인)프라’를 제안한다. ‘문화人(인)프라’는 양 지역 간 문화적 가치사슬을 엮고 교류의 포문을 여는 역할은 물론이고, 관련 자원을 콘텐츠와 문화산업으로 확장하는 개념으로 ‘Infra/기반’과 ‘Human/사람/人’을 합성한 것이다.

문화기획자와 문화전문가들은 문화人(인)프라의 핵심이다. 지역 문화유산에 적층된 정체성과 지혜를 온몸으로 가진 사람이며 미래로 향하는 창조적 사고를 바탕으로 자원의 활용과 함께, 메타버스 관련 산업에 대한 지역 인문학적 단초와 무한상상력을 제공한다.

정리=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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