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 돕기‘너도나도’
다문화가족 돕기‘너도나도’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9.08.1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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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24개로 늘어
“결혼이민여성 자부심 갖기엔 일자리가 최고”

결혼이민자의 증가와 함께 다문화가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들을 돕는 기관과 단체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다문화가족을 실질적으로 돕는 길은 일자리 지원이라는 견해가 설득력을 키워 가고 있다.

울산시 조사에 따르면, 15일 현재 다문화가족 지원 기관·단체는 울산광역시교육청과 출입국관리소 울산출장소, 울산YWCA, 남울산가정폭력상담소, 울산시민학교, 울산여성의 전화, 신정4동 주민자치센터를 비롯해 24개에 달한다. 이를 구분하면 기관이 13개, 단체가 11개로 집계되고 있다.

도움을 주는 기관과 단체의 소재지는 남구가 9곳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중구 6, 울주군 4, 동구 3, 북구 2곳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관과 단체의 주요 사업은 무척 다양한 가운데 대체로 동화(同化)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문화가족 지원 사업에는 한국어교육 및 한국문화교실, 일상생활 체험, 시티투어 및 역사·문화 탐방, 요리교실과 노래교실, 가족상담 및 부부교육, 다문화정책 분석, 아기 생활체조와 아기 돌봄이 프로그램, 다문화가족 화합 및 사회통합 프로그램, 생활능력 강화 및 일상생활 지원, 교육지원 및 문화·복지 사업, 정서적 지원 사업, 다문화 인식개선 사업, 취업활동 지원 등이 있다.

울산시의회 교육사회위원회 이은주 의원은 한글 교육과 어린이 지원 사업에 울산시 예산의 50% 이상이 지원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사업은 사회적 적응을 위한 동화(同化) 사업이 주를 이루고 있어 앞으로는 공일자리 찾아주기와 같은 경제적 자립을 도울 수 있는 사업에도 눈길을 돌려야 할 때라는 제안이 나오고 있다.

울산시 여성인력개발센터 최경란 관장은 “결혼이민 여성들이 한국 여성과 대등한 느낌으로 당당하게 일한다는 자부심을 갖게 하는 사업으로는 일자리 지원 사업만한 것이 드물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울산시의회 교사위원회 부위원장도 “앞으로는 울산시의 정책이 경제적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쪽으로 방향 전환이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 김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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