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3.09.2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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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조선’이나 ‘탈조선’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한국사회의 현실을 지옥에 빗대어 부르는 젊은이들의 신조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바라본 한국사회의 모습은 오히려 지옥보단 천국에 가깝다고 한다. 우리가 평소에 인지하지 못하며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부분들이 그들에게는 장점으로 다가온 것이다. 우리에겐 무척 일상적이고 당연하게 보이나, 외국인들이 극찬하는 한국 문화는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치안이다.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만족도가 높은 부분이다. 한국은 밤 문화가 발달했으면서도 치안이 매우 좋은 편이다. 최근 불미스런 사건이 일어났지만, 야심한 시간에도 마음 놓고 길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는 국가는 전 세계에 몇 안 된다. 해외에서는 카페 테이블 위에 노트북과 핸드폰 등 고가의 물건을 두고 잠시 자리를 뜨면 바로 도난당하기 일쑤다. 실제로 한국인들은 이러한 생활이 습관이 되어 해외여행을 떠났을 때 오히려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젊을수록 밤이 되면 배가 출출해진다. 특히, 밤늦은 시간에 벌어지는 축구경기를 보게 되노라면 치맥은 거의 필수 코스일 정도다. 한국의 배달시스템은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손꼽는 편리한 문화 중 하나다. 어떠한 메뉴라도 대부분 배달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다. 심지어 한강 한복판에서도 치킨과 피자 등을 배달해 먹을 수 있는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은 대중교통이 저렴하고 편리하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편리한 대중교통을 장점으로 꼽는다. 우리나라는 별도의 차(車) 없이도 대중교통을 통해 여러 도시를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대중교통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지하철역마다 설치된 안전문도 외국인에게 신기하게 다가온다. 특히, 한국 대중교통을 갈아탈 때 적용되는 환승 시스템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 교통카드만 있으면 지하철과 버스 상관없이 자유로이 환승이 가능하다. 요금정산이 한 번에 이루어지는 시스템도 해외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한국은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 덕에 안전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는 다양한 업무가 신속하게 처리돼 외국인들의 경우 만족도가 매우 높다. 배달은 물론이고 계산과 택배, 행정 업무 등은 해외의 다른 국가에 비해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원하는 업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해외에서 인터넷을 사용해 봤다면, 느린 속도로 답답한 적이 여러 번 있었을 것이다. 한국의 인터넷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접근성에서도 빌딩과 카페는 물론 지하철에서도 접속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들 역시 한국의 위대한 초고속 광역망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게다가 해외에서는 인터넷 설치가 최소 몇 주가 소요되는데, 한국에서는 거의 다음 날 설치되고 속도까지 빨라 매우 편리하다.

해외에서는 저녁을 먹고 나면 할 수 있는 일이 그다지 많지 않다. 더 놀고 싶고 구경하고 싶어도 문을 닫은 경우가 많아서다. 반면, 우리나라는 시간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는 놀거리, 먹거리가 다양하다. 번화가에 나가면 늦은 새벽까지 운영하는 식당이나 술집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음주가무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이다. 그뿐 아니라, 편의점과 PC방 등 24시간 운영하는 곳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인으로 자긍심을 갖고 자랑할 일들이 차고 넘친다.

이동구 본보 독자위원장, RUPI사업단장, 4차산업혁명 U포럼 위원장,한국화학연구원 전문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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