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의 주제는 교육계의 따끈한 이슈를 반영한 ‘학부모 악성 민원 발생 시 학부모회의 역할’이었다. 교육청이 두 차례에 걸친 토론회 결과를 간추려 발표한 내용을 보면 귀담아들을 것들이 적지 않다. 그동안의 악성 민원 대부분이 학부모로부터 비롯됐기 때문일 것이다.
가장 많은 의견은 ‘악성 민원을 학부모회에서 중재하자’는 제안으로 40.5%나 됐다. 두 번째‘학부모교육’(18%)과 세 번째 ‘소통’(16%)이 그 뒤를 이었다. 첫 번째 제안은 학부모 전문가 영입, 기획단(TF팀)·모니터링단·민원부스 운영을 포함한 ‘학부모 악성 민원 전담창구 운영’으로 간추릴 수 있다. 두 번째 제안은 ‘학부모교육’은 생애주기별·아이특성별 부모 교육, 학부모 인식 전환을 돕는 인성·소양·교권 교육 강화로, 세 번째 제안 ‘소통’은 학생·학부모·학교 간 회의·간담회 개최, 학부모 간 정례모임으로 풀이할 수 있다.
여기서 특히 눈여겨볼 것은 의견 수렴의 방식과 과정이다. 토론회 자리는 교육청이 마련했겠지만, 의견 개진은 학부모회장들의 자율에 맡겼을 것이고, 시민들은 민주주의의 산 교육장을 생생하게 보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뒷마무리는 학부모회장들의 소중한 의견들을 바탕으로 교육청이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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