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어려운 곳곳 손길 뻗치는 현대차
지구촌 어려운 곳곳 손길 뻗치는 현대차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3.09.1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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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협상을 무분규로, 그것도 추석 전에 매듭지은 현대자동차 가족과 그룹이 온정의 손길을 지구촌 곳곳으로 뻗쳐 눈길을 끈다. 기업체의 ‘글로벌 온정’은 민간외교 성격도 지녀 훌륭한 본보기 사례가 될 것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16일 울산 태화강 공원에서 열린 ‘6K for Water’ 글로벌 걷기 캠페인을 든든하게 지원했다. 월드비전에 1억1천만원을 맡긴 것이다. 이 중 4천만원은 6km 걷기 캠페인 지원에, 7천만원은 지역 위기아동 지원에 쓰이게 된다.

‘6K for Water’는 아프리카 아이들이 물을 긷기 위해 매일 걷는 평균 거리 6km에서 착안한 말로, 참가자들이 6km를 직접 걸으며 고통을 함께 나누는, 월드비전 주관 글로벌 캠페인이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차 임직원과 울산 시민 3천여명이 나란히 참여했다.

현대차 노사는 이처럼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돕는 행사라면 여느 기업에도 뒤지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울산교육청이 추천한 위기 어린이 80명을 돕기로 한 것도 뜻은 같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진과 홍수로 엄청난 피해를 겪은 모로코와 리비아에 구호 성금 110만 달러(약 14억6천만원)를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모로코에 50만 달러, 리비아에 60만 달러가 지원되는 성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에 전달돼 현지 구호활동과 피해복구에 쓰인다.

성금 지원과는 별도로 현대차 아-중동권역 본부는 모로코 현지 판매대리점과 손잡고 학교 용품 운송, 심리 치료사 이동, 헌혈, 정부 주도 구호 펀딩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튀르키예 강진, 2022년 미국 허리케인 이언 등 해외 대규모 재해에 성금과 생필품을 지원한 바 있다. 현대차 노사와 현대차그룹의 이 같은 ‘세계시민주의(世界市民主義,)’ 정신이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그 반향은 결코 만만찮을 것이다.

‘6K for Water’ 캠페인에 참여한 현대차 관계자는 “아프리카 아이들뿐 아니라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 아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모두 함께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재해로 피해가 컸던 모로코와 리비아 국민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며 빠른 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모두 진심 어린 ‘글로벌 온정’의 발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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