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처럼 타인에게 도움주는 사람 될래요”
“아빠처럼 타인에게 도움주는 사람 될래요”
  • 염시명 기자
  • 승인 2009.08.1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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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이천우 응급처치법 강사 자녀 상하·혜림양 강사 도전기

“우리도 아빠처럼 응급처치법 강사가 돼 실생활에서 활용하는 것은 물론 타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거예요” 대한적십자사 울산광역시지사(회장 이수만)에서 개최하고 있는 응급처치법 강사과정의 이천우 강사(현대자동차 소방방재팀)의 두 딸 이상하(동국대 유아교육과 3)양과 이혜림(한국해양대 영어영문학과 1)양은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들 자매는 지난 10일부터 오는 21일까지 12일간 진행되는 응급처치법 강사과정에 나란히 참여해 아버지의 전철을 밟고 있어 화제가 됐다.

이천우 강사는 2005년부터 대한적십자사 응급처치법 강사로 활동을 시작해 매년 평균 35회에 걸쳐 1천500명의 교육생을 대상으로 응급처치법을 교육, 강사로 키워왔다.

응급처치법 강사과정은 총 60시간 동안 상처, 골절, 기도폐쇄, 심폐소생술, 약물중독, 화상, 동상, 환자이송법 및 강의 방법 등에 대한 교육을 받고 필기·실기시험을 거쳐 합격점 이상이 되면 응급처치 강사자격증이 발급된다.

이처럼 다양한 과정을 2주 동안 그것도 평일 4시간과 주말 10시간씩 강의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보니 강의는 매우 강도높게 진행된다. 큰 딸 상하양은 “응급처치법 강사과정은 같은 실습을 몇 십번씩 반복해서 실시하고, 배워야할 분량도 많으며 이론도 겸비해야 해 매일 A4용지 5~6장 정도의 분량의 리포트를 적는다”며 “과정은 힘들지만 혼자만 알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내용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렇게 힘든 강사과정에 두 딸이 등록하기를 적극 추천했다는 이 강사는 “응급처치법을 몸에 익혀두는 것이 위급상황시 타인의 생명을 살리는데 유용하게 이용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아버지의 마음을 아는지 큰 딸 상하 양는 “꼭 자격증을 획득해 내년 전공과 관련, 실시하는 어린이집 실습에서 응급처치교육을 하는 등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둘째인 혜림 양 역시 “영어영문학과인 특성을 살려 응급처치법을 영어로 강의하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한편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응급처치법 강사과정에는 41명의 일반 시민들이 강습을 받고 있다.

/ 염시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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