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퀴라고 다 같은 자전거는 아니다 골라타는 재미를 느끼자
두바퀴라고 다 같은 자전거는 아니다 골라타는 재미를 느끼자
  • 김경진 기자
  • 승인 2009.08.1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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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아빠가 잡아주는 자전거로 이리저리 나름의 중심잡기를 해가며 자전거를 배워본 경험이 다들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아빠가 손을 놓은줄도 모르고 신나게 한참을 달려가다 뒤를 돌아보고 놀라서 넘어져 엉엉 울었던 적도 수 없이 많을 터. 두 발 자전거가 이리도 큰 시련(?)을 준 자전거였다면 뒷바퀴에 자그마한 보조바퀴가 달린 네발자전거는 너무나도 쉽게 배울 수 있는 자전거였다. 자전거 인구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요즘 특이한 모양의 자전거들이 부쩍 많아졌다. 바퀴 지름의 차이는 기본이고, 생전 듣도 보도 못한 모양의 자전거도 간혹 구경할 수 있다. 이런 자전거의 디자인은 모두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편집자 주>

◇ 스탠다드형

1790년 프랑스 사람 콩트 드 시브락(Conte de Sivrac)이 두 발로 밀어 타는 나무 이륜 자전거를 만든 이후 지속적으로 진화된 끝에 현재 가장 많이 이용하는 보편적인 스타일이다.

스탠다드형 자전거는 크게 MTB와 생활형 자전거, 사이클 등이 있다.

▲ MTB - MTB(Mountain Bike)는 말그대로 산악에서 타기 위해 고안된 자전거다. 산악자전거의 최초 개념은 1970년대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게리피셔(Gary Fisher)로 전해지고 있다.

MTB의 기본 개념은 ‘오프로드’에 있다. 따라서 튼튼해야 하며, 탄성이 좋아야 하고, 가벼워야 한다. 그래서 MTB의 기본 조건에는 서스펜션, 우리가 흔히 ‘쇼바’라고 부르는 충격흡수장치가 필수로 들어간다. 이게 없이 험한 산길을 달린다면, 자전거는 단시간 내 망가지게 되고, 사람 또한 큰 부상을 입게 된다.

▲ 생활 자전거 - 자전거 천국이라 불리는 유럽이 발원지이다. 우리나라는 90년대에 자전거 붐이 불기 시작했다. 그 당시에는 핸들 앞에 바구니가 달려있는 무거운 디자인이 대부분이었으며 가격은 10만원 미만었다. 최근에는 이런 생활형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하는 ‘자전거 출퇴근족’이 늘었다. 이미 10만원대 생활자전거는 물론 200만원대 고급 생활자전거도 선보이기 시작했으며, 폼생폼사족들을 중심으로 수요도 발생하고 있다.

▲ 사이클 - 모험이나 생활이 아닌, 순전히 운동만을 위해 만들어진 자전거이다. 사이클은 자전거 가운데 가장 운동 효과가 좋다. 구체적인 운동효과로는 두뇌가 맑아지며, 폐활량이 늘어나고, 심페기능이 발달, 혈액순환이 좋아져 성인병 예방은 물론 피부도 좋아진다.

또한 수영 다음으로 관절에 효과적인 스포츠이다. 등산을 즐기다 관절이 망가진 사람들은 병원 치료와 함께 자전거를 탐으로써 치료 기간을 줄이고 효과를 높이고 있다. 하체가 발달하는 것도 사이클 운동효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 미니벨로

타이어 지름이 20인치 이하의 자전거를 말한다. 미니벨로는 세련된 디자인과 실용성으로 트빠른 속도로 수요가 늘어난 자전거이기도 하다. 미니벨로의 인기는 예쁜 스타일이 한 몫 하지만 작은 바퀴로 인한 운동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스탠다드형에 비해 5인치 이상 작은 타이어로 스탠다드형과 같은 속력을 내려면 그만큼 더 많이 페달을 굴려야 한다. 이것은 운동량이 높일 수 밖에 없어 체중관리에 효과적이다.

▲ 접이식 자전거 - 넓은 개념으로 미니벨로의 일종이다. 트래킹이 취미 이거나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고려해볼만하다. 특히 어느 정도 공간 확보만 되면 집 안에 보관할 수도 있으므로 도난의 위험도 없다. 그러나 접이식 자전거를 갖고 여행을 하려면 기차, 지하철, 버스 등에 별도의 공간이나 시설이 있어야 불편이 있어 대중적으로 이용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

◇ 픽스 더 기어

흔히 ‘픽시’라고 불리는 이 자전거는 페달과 체인이 고정된 자전거다. 기어와 브레이크가 없어 페달을 밟으면 자전거가 가고, 페달을 멈추면 선다. 따라서 고도의 주행 기술을 익혀야 거리로 나올 수 있다. 경륜전용 자전거로 변환됐으나 세련된 스타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결정적 단점이 있다. 그래서 나온 게 픽시용 브레이크. 단순함이 특징인 픽시에 브레이크라는 요소가 하나 더 붙었으니 픽시 마니아들로서는 달갑지 않은 일이지만, 스타일에 안전을 보장하는 구조에 환호하는 사람들도 많은 게 현실이다.

◇ 전동 자전거

배터리로 달리는 자전거다. 전동 모터가 함께 돌아가고 있어서 속도가 빠르고 힘이 좋다.. 100만원 미만대부터 300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다. 배터리를 충전해야 한다는 점에서, 일반 자전거에 비해 환경 친화 정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 안전장비

자전거를 구입할 때 자전거만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자전거도 도로를 달리고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안전장구 착용은 필수다. 꼭 필요한 안전장구는 헬멧과 장갑과 전조등, 그리고 반사판이다. 헬멧의 착용 여부는 사고 시 사람의 목숨을 결정지을 정도로 중요하다. 전조등과 후면 반사판은 자신의 존재를 알림으로써 서로의 안전을 지켜주는 자전거 예절이라 할 수 있다.

/ 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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