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발길 이어지는 장생포
관광객 발길 이어지는 장생포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3.08.17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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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장생포를 찾는 관광객수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이 반갑다. 1986년 포경업 중단 이후 주변 지역마저 공단으로 편입되면서 장생포는 쇠락의 길을 걸었다. 그런 장생포가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되면서 울산시와 울산 남구가 쏟은 노력이 차츰 결실을 보이는 것 같기 때문이다.

고래문화마을이 수국으로 새단장을 하면서 관람객들의 찬사를 받았다는 것도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냉동창고를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장생포문화창고 이용객도 올해 들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개관 당시 과연 여기까지 관람객들이 올까 하는 우려도 많았다. 그러나 해가 지날수록 콘텐츠를 가다듬으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연습 장소가 마땅치 않은 음악학도나 음악 동호회원들에게는 훌륭한 연습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지방자치단체들은 관광산업 육성에 갖은 힘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몇몇 성공사례들이 보인다. 부산의 감천문화마을이나 영도 흰여울문화마을은 피란도시 부산의 상흔 같았던 지역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외국인들도 찾아가는 관광지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경남 통영은 기간산업이었던 조선산업이 쇠락하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관광도시로 재도약했다. 전주 한옥마을도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곳이 됐다. 커피와 전혀 인연이 없을 것 같은 강릉은 이제 커피도시가 됐다.

최근 일본에 외국인 관광객이 모이는 이유가 지방 관광지가 다양하게 발전했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지역의 관광산업은 서로 상승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일본의 지자체들은 지역 공항에 취항하는 항공기에 대해 각종 인센티브를 아끼지 않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의 하나다.

울산은 잠재 관광자원이 많은 고장임에 틀림없다. 문제는 그 자원들을 어떻게 관광상품화시키느냐이다.

그동안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의 관광지화를 위해 남구도시관리공단과 고래문화재단이 기울인 노력과 정성이 적지 않다.

남구 장생포에 관광객이 찾기 시작하면서 울산 전역의 관광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다. 그래서 장생포에 부는 새바람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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