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에 독립기념관이 개관했다는데…
양산에 독립기념관이 개관했다는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3.08.15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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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주년 광복절에 맞춰 경남 양산시 교동 춘추공원에 양산항일독립기념관이 개관했다.

기념관은 4천280㎡의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2층 연면적 1천897㎡ 규모로 상설전시실을 비롯해 기획전시실, 역사체험실, 역사자료실, 다목적 강당 등을 갖췄다.

상설전시실은 양산의 ‘의병활동’, ‘신평과 남부시장의 만세운동’, ‘양산농민조합’, ‘배일운동’ 등 4개 구역으로 나눠 양산 지역 항일독립운동을 시간 흐름과 공간에 따라 보여주겠다고 한다.

울산에는 2021년 삼일절 남구 달동 문화공원에 울산항일독립운동 기념탑이 건립됐다. 기념탑에는 광복회 총사령 고헌 박상진 의사와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을 비롯한 울산 출신 독립유공자 102명의 이름이 새겨졌다. 기념탑도 항일독립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 그러나 지속적인 독립운동 관련 자료의 수집과 연구, 전시, 교육이 이루어지려면 기념탑만으로는 부족하다.

박물관 기준을 갖춘 항일독립운동기념관이 필요하다. 가까운 양산에 기념관이 개관했다는 소식에 울산시민들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경북 안동에 2007년 개관했던 안동독립운동기념관은 2014년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으로 확대 개편됐다. 이 기념관은 유교문화의 전통이 깊은 안동지역 선비들의 독립운동을 연구하고 교육함으로 안동을 일약 ‘독립운동의 성지’로 부각시켰다.

울산에는 이미 임진왜란 공신을 기리는 충의사(忠義祠)가 건립돼 있다. 울산지역에서도 항일의병투쟁과 독립만세운동 등이 치열하게 벌어졌고 박상진 의사와 최현배 선생 같은 걸출한 독립운동가가 배출됐다.

이러한 역사와 정신을 효과적으로 계승하려면 울산항일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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