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7- ICT 융합기술을 활용한 고독사 예방
-277- ICT 융합기술을 활용한 고독사 예방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3.07.2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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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초고령 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우리나라는 현재 독거노인 가구 수가 급증하여 2022년 기준 65세 이상 노령인구 중 1인 가구의 비율이 20.8%에 달한다. 노인 1인 가족은 삶의 질 향상 등 사회의 급격한 고령화 현상뿐만 아니라, 주로 가족부양이 곤란하거나 배우자의 사망 등으로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이로 인해 생긴 또 다른 문제는 은퇴나 실직으로 비롯된 노인 빈곤 문제, 건강 악화, 사회적 고립으로 인해 발생하는 고독사(孤獨死)라는 최악의 사회적 문제를 동반한다.

통계에 따르면, 고독사한 독거노인의 80%가 경제적 빈곤에 시달렸고, 최근 5년간 발생한 고독사의 43%가 독거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다양한 독거노인 돌봄 서비스를 추진하면서 직면한 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개발에 나서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제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2023~2027년)’을 발표했다. ‘사회적 고립 걱정 없는 촘촘한 연결 사회’를 비전으로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게이트키퍼를 양성하고, 고독사 취약 지역을 대상으로 위험군 조사를 실시하며, 위기정보 및 발굴모형을 개발하고 있다. ‘게이트키퍼’란 자살 위험 대상자의 자살 시도를 막기 위해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ICT(정보통신기술) 융합기술을 바탕으로 독거노인을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돌보기 위해 다양한 해결방안이 선보이고, 활용되는 기술 또한 지속적으로 발전해 가는 추세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E-health, U-health 또는 U-care 등 다양한 형태의 이름으로 독거노인을 위한 ICT 관련 제품들이 더욱 진보된 기술로 고도화되고 있다. 인체의 움직임, 체온, 심박수 등을 감지하는 다양한 센서와 실시간 모니터링을 위해 많은 ICT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이는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한 119구급대의 신속한 구조 활동과 마찬가지로, 스스로 구조요청이 힘든 어르신들의 응급상황을 최대한 신속하게 파악하고 빠른 조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관련 기술의 발달 덕분에 단순 이상 상황의 인지를 뛰어넘어 센서로 수집한 정보를 활용하여,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AI(인공지능) 시대에 맞게 독거노인의 수면관리 및 치매, 파킨슨, 부정맥 등 질병의 조기예측을 통한 건강관리가 가능하며, 심정지, 낙상과 같은 돌발 상황을 감지할 수 있는 솔루션이 개발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솔루션은 60GHz의 초소형 레이더 센서를 활용하여 심장박동의 미세한 차이를 정확하게 감지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접촉식 시스템의 단점인 착용 또는 충전의 번거로움과는 판이하게, 비접촉 방식이어서 낮은 활용도 문제를 극복했고, 어르신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영상과 음성 수집을 배제하도록 한 비침습 시스템이다. 실시간으로 생활패턴, 움직임, 호흡, 낙상 등 일상 모니터링을 통하여 위험 상황을 알려줄 수 있고, 지속적으로 수집되는 데이터를 분석하여 어르신 개개인의 실시간 건강 상태에 대한 유의미한 정보를 도출할 수도 있다. 또한, 수면의 질에 대한 평가를 수치화하고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한 생활패턴을 추천할 수도 있다.

해당 솔루션은 어르신들의 수면 호흡을 장시간 모니터링하기 쉬운 침실과 낙상 사고가 많은 화장실 등에 소형 레이더 단말기를 부착하는 것이 전부다. 그러므로 다른 시스템에 비해 유지관리가 손쉽고, 구축비용이 경제적이며, 원격으로 전달되는 데이터양도 현저히 적어 원격모니터링 시스템으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일우㈜유시스 대표이사, 한국드론미디어콘텐츠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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