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3- 향기의 매력에‘푹’빠지다
- 273- 향기의 매력에‘푹’빠지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3.06.28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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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가슴에 향기를 품고 태어난다. 또한, 각자의 향기를 풍기며 살아가고 있다. 피톤치드가 풀풀 풍기는 자연의 향기를 매일 가정에서 직장에서 함께할 수 있는 아로마테라피(aroma therapy)에 대한 이야기다. ‘아로마테라피’는 아로마(향기)와 테라피(치유), 즉 ‘향기 치료’란 뜻의 합성어다. 아로마테라피가 처음 사용된 곳은 1928년 프랑스였다. 당시에는 의사와 약사, 화학자들에 의해 연구되었고, 그 후로 메디컬 분야로 발전되었다.

1930년경에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넘어가면서 에스테틱(aesthetic, 심미적 감상)으로 발전하게 된다. 냄새는 우리의 감각을 환기도 하고 저해도 한다. 감성의 스위치를 눌러 분위기를 전환하는 수단이 된다.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상태가 혼합되어 반응하기도 한다. 개개인에게 특별하므로, 그 순간에 느끼는 좋은 향 혹은 나쁜 향은 그때 내 몸과 마음이 요구하는 것에 따라 아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실제 프랑스에서는 알츠하이머와 같은 노인성 질환의 치료에 쓰인다.

최근 전 세계적 이슈가 되는 미세먼지 문제도 아로마테라피를 통해 관리할 수 있다. 가정이나 공공장소, 특히 유치원이나 병원, 양로원 등 면역력이 취약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공기살균과 호흡기작용에 좋은 에센셜오일 디퓨징을 통해 테라피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 아로마테라피는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모든 식물에서 추출한 에센셜오일의 가장 보편적인 효능이 바로 항균 및 항바이러스 작용이기 때문이다. 식물은 동물과 달리 한번 뿌리를 내린 곳에서 일생을 마감하기에 자신을 보호하고 자손을 남기고자 에센셜오일을 만들어낸다. 그 에센셜오일을 이용하는 것이 바로 아로마테라피다. 직접 향기를 맡고 디퓨져를 이용해 공기를 정화하며, 피부에 도포하기도 한다. 에센셜오일의 발향(發香)에서 출발한다.

호흡기에 도움을 받고 싶을 때나 숙면이 필요할 때, 또는 집중력이 필요할 때나 감정의 균형이 깨졌다고 느낄 때, 좋아하는 에센셜오일의 향기를 맡는 것만으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좀 더 적극적으로 작용할 때는 피부를 통한 마사지를 선택하면 된다. 몸에 바르는 제품에 필요한 에센셜오일을 첨가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근육통이나 통증 완화에 즉각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더 빠르게 증상을 호전시키고 싶을 때는 복용하기도 한다.

우리가 꽃향기를 맡고 기분이 좋아지듯, 후각이 훨씬 발달한 개에게 다양한 풀냄새는 큰 자극이 된다. 하지만 인간과 함께 도심에 살면서 자연을 접할 기회가 적어지고 면역력이 약해진 반려견에겐 충분한 냄새 자극이 부족하다. 사람은 다섯 방울의 에센셜오일로 효과를 보는 반면, 동물은 한 방울만으로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티트리, 유칼립투스, 페퍼민트, 타임, 로즈마리 등 다양한 식물에서 추출하는 에센셜오일은 호흡기 질환에 도움이 되고, 과일 껍질에서 추출하는 레몬, 오렌지, 버가못, 자몽, 라임 등은 순식간에 기분을 행복하게 해준다. 나무와 뿌리에서 추출하는 샌달우드, 시더우드, 베티버, 진저 등은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꿋꿋하게 버틸 힘을 주며 집중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한, 꽃에서 추출하는 라벤더, 제라늄, 로즈, 자스민, 네롤리, 일랑일랑 등은 우리의 호르몬과 감정을 조절하며 진정작용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이렇듯 아로마테라피를 일상생활에서 적용하면 좀 더 건강하고 평온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아로마테라피를 공부하면서 천연 에센셜오일의 엄청난 효능과 매력에 푹 빠져 매일 향기로 가득한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장세영 밸러 아로마교육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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