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학성고등학교FC가 ‘2023 전국 고등 축구리그’ 부산울산권역에서 부산 동래고를 누르고 9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7일 기장 월드컵 빌리지에서 열린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권경민의 멀티골과 김건훈의 득점으로 동래고에 3-0으로 승리하면서 오는 8월에 있을 전국왕중왕전 진출권을 따냈다.

학성고FC는 6라운드까지 리그 전승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7라운드에서 2위인 동명FC에 1-3으로 패배했다.

하지만 빠르게 팀 분위기를 재정비한 학성고FC는 이후 3연승을 달리며 리그 1위를 유지해냈다.

김종필 학성고FC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당장 이기는 데 신경 쓰기보다는 우리만의 플레이를 충분히 펼치자고 강조했다”며 “또한 이번 경시 선발 라인업 가운데 3학년은 7명뿐이고, 골문을 지킨골키퍼 이은석은 1학년에 불과한데도 경기를 우승으로 이끈 것을 보면 나이를 불문한 선수 간 경쟁도 우승의 한 요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장원기 학성고 교장은 “3년전 공공스포츠클럽 전환으로 팀이 한번 와해될 뻔 했지만 경험 많은 감독과 코치진, 능력 있는 선수들이 다시 들어오면서 재정비해 좋은 결과를 내게 됐다”고 전했다. 김하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