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로 신음하는 바다, 市가 책임진다
폐기물로 신음하는 바다, 市가 책임진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3.06.1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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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바다’를 꿈꾸는 울산시가 10월까지 바닷속 폐기물 소탕 작전에 나서기로 했다. 동구 방어진·상진항, 북구 정자·제전·당사·어물항, 울주군 강양·신암항 일원이 그 대상이다.

9천만원을 들일 이번 사업에는 지역 해병대전우회, 한국재난구조단, 특전재난구조대 회원 등 연인원 1천여명이 힘을 보탠다. 이들은 보트와 수거장비로 물속에 버려진 폐자재·폐어구를 치우고, 해안가 쓰레기도 주우면서 해양 보호 캠페인도 펼친다.

바닷속 쓰레기도 치우기에 앞서 버리지 않는 마음가짐이 소중하다. 지난 5월 사천해경 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해양오염사고가 연평균 236건씩 났고, 이 중 93건(39%)이 어선에서 낸 사고였다. 사천해경이 6월 30일까지 ‘어선 오염물질 적법처리 실천 운동’을 벌이는 것도 그 때문이다.

바닷가·바닷속 쓰레기는 해양생태계를 망치고 인체에 해로운 미세플라스틱의 원인물질이 되기도 한다. 미세플라스틱은 바닷속 먹이사슬을 거쳐 끝내는 우리 몸에 쌓이게 된다. 이 상식이 외면받다 보니 자율에 맡기기보다 더 엄한 규제와 처벌로 그릇된 관행을 고쳐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기도 한다. 그러나 바람직한 것은, 어민이건 낚시꾼이건, 스스로 버리지 않는 일이다.

시는 구·군 해양쓰레기 수거 지원, 바다환경지킴이 지원, 조업 중 인양 쓰레기 수매, 해양쓰레기 집하장 설치 등 5개 사업도 벌여 해양쓰레기 1천750t을 수거·처리할 참이다. ‘안 버리기’ 홍보도 같이 펼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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