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이 밝힌 후쿠시마산 우럭의 세슘
도쿄전력이 밝힌 후쿠시마산 우럭의 세슘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3.06.0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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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 앞바다에서 붙잡힌 우럭에서 방사성 물질 세슘이 식품 기준치의 180배나 검출됐다.” 일본 교도통신이 지난 7일 내보낸 기사다.

보도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문제의 우럭에서 일본 식품위생법 기준치(1㎏당 100베크렐)의 180배나 되는 1만8천 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문제의 우럭은 원전 1∼4호기 바다 쪽 방파제로 둘러싸인 곳에서 잡혔다. 이곳은 방사성 물질 농도가 비교적 높은 배수가 흐르는 곳으로, 지난 4월에도 여기서 잡힌 쥐노래미에서 1천20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된 바 있다.

그러자 우리 정부가 발 빠른 반응을 보였다. “국민이 우려하는 일본 수산물은 철저한 수입 규제와 안전 검사를 통해 절대 국내에 유통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원산지 관리도 철저히 하겠다”고 해양수산부가 밝힌 것이다. 2013년 9월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해수부는 이 원칙을 지금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연합뉴스는 8일 도쿄 발 기사에서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친 오염수는 삼중수소를 제외한 핵종 대부분이 제거된다고 하지만, 원전 인근 어민과 일본 주변 국가·지역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고 보도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정부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정치적 논리에만 집착하다가는 뜻밖의 상황에 부딪힐 수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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