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마스크! 되찾은 건강미소 100세까지
굿바이 마스크! 되찾은 건강미소 100세까지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3.06.0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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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6월 9일은 ‘구강보건의 날’이다. 어린이의 첫 영구치인 어금니가 나오는 시기인 6세의 ‘6’과 어금니(臼齒·구치)의 구(9)를 조합해 지은 것으로 ‘6세(전후)에 나오는 영구치를 잘 관리해서 평생 건강하게 사용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구강보건의 날은 2015년 「구강보건법」이 제정된 후 2016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지켜지고 있다. 매년 이날에는 구강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구강건강 실천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지자체, 민간단체가 협력하여 다채로운 홍보 캠페인을 펼친다. 특히, 3년 만에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 돌아와 맞이하는 제78회 구강보건의 날 기념주간(6.9~15)에는 “다시 찾은 건강미소, 함께 하는 구강관리”라는 슬로건 아래 코로나19 장기화로 가라앉았던 구강건강 증진사업을 활성화하고 시민의 구강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구·군 보건소별로 생애주기별 교육·홍보·예방치료 등 다양한 캠페인을 벌인다.

구강건강은 영양섭취와 소화를 도와 전신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외모와 의사소통에도 영향을 주어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에서 자신감과 만족감을 주기도 한다. 그리고 구강 질환은 치아와 잇몸에 문제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심장질환, 당뇨병, 호흡기질환, 치매와도 연관되어 있어 구강건강을 유지하고 구강질환을 예방하는 것은 신체건강을 전반적으로 총괄관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건강보험통계에 따르면 2021년 울산지역 외래 다빈도 상병(傷病) 순위 1위는 치은염 및 치주질환(‘21년 37만4천명)으로 이에 따른 진료비가 902억 7천500만원이나 되었다. 이는 10년 전(2011년)의 진료비 271억 3백만원보다 3.3배나 증가한 수치다. 또 치아우식증이 10위(약 14만1천명)를 차지해 구강질환의 비율이 높음을 보여준다.

반면, 구강건강검진 수검률은 2021년 45.4%로 2019년 47.6%보다 2.2%p 줄었고, 치석제거(스케일링) 치료는 20만 4천35명이 받아 19세 이상 성인의 21.9% 정도가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구강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구강건강관리에 소홀하거나, 사회적·경제적 여건으로 응급상황이 아닌 경우 치과검진과 구강진료를 미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구강건강의 첫걸음은 올바른 칫솔질이다. 오래, 세게 닦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치아 사이의 음식물을 제거하기 위해 치아의 결을 따라 칫솔질을 위아래로 꼼꼼하게 하고 칫솔이 잘 닿지 않는 곳은 치실이나 치간 칫솔로 이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올바른 칫솔질로 치석이 형성되는 것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는 있으나 완전히 방지할 수는 없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구강검진과 함께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구강검진은 최소 1~2년에 한 번씩은 받는 것이 좋고, 이미 충치 등으로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다면 더 자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스케일링은 19세 이상 성인의 경우 연 1회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므로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예로부터 치아는 오복(五福)의 하나라고 했다. 그만큼 삶의 질에 구강 건강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고, 나이가 많아질수록 더 비례하는 경향이 있다. ‘100세 건강’은 그냥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지킬 때 이룰 수 있다. 다행인 것은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 방법이 그다지 힘들거나 어렵지 않다는 사실이다.

구강건강에 관심을 갖고, 올바른 치아관리 습관을 기르고, 주기적으로 가까운 보건소나 치과를 찾아 검진과 예방치료를 실천하면 된다. 마스크를 벗고 맞이하는 제78회 구강보건의 날, 시민 모두가 구강보건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건강한 치아와 미소를 100세까지 지켜가기를 바란다.

서정남 울산시 시민건강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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