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에서도 검출된다는 ‘미세플라스틱’
생수에서도 검출된다는 ‘미세플라스틱’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3.06.0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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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환경의 날’에 즈음해서인지 환경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5일에는 충격적 소식을 건강·의료 포털 사이트 ‘코메디닷컴’이 전했다. 페트병에 담긴 생수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다량 검출됐다는 것이다.

2019년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발표했다. 체내 흡수가 어려워 대부분 배출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WHO 발표를 무색하게 하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네덜란드 연구팀은 지난해 5월 “인간의 혈액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22명의 혈액을 분석했더니 전체 샘플의 약 80%에서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나왔다는 것이다. 코메디닷컴 기자는 “미세플라스틱이 혈관 안까지 침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대부분 체내로 흡수되지 않는다는 기존의 발표와 엇갈리는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비슷한 사례는 더 있다. 노르웨이, 중국, 벨기에 국제 연구팀이 노르웨이에서 팔리는 생수 4종을 분석했더니 1ml당 평균 1억 6천만 개가 넘는 나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페트병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는 것은 플라스틱을 병 모양으로 가공하는 과정에 플라스틱 분자 구조가 분해되기 때문이란 것이 상명대 강상욱 교수의 설명이다.

페트병 생수를 마시는 소비자들이 미세플라스틱 위협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어도 제도적 관리 장치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지난 3월 15일 열린 ‘미세플라스틱 특별법 제정 국회토론회’에서 상반기 법안 발의를 결의했다니 여기에 기대를 걸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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