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영웅들의 위대한 헌신, 영원히 새기겠습니다.
호국영웅들의 위대한 헌신, 영원히 새기겠습니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3.06.0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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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시린 6월 호국보훈의 달이 6·25전쟁 발발 73주년과 함께 돌아왔다. 특히 올해는 군사원호청 창설 이후 62년 만에 보훈가족의 오랜 염원이던 ‘국가보훈부 승격’이 이뤄져 가슴 벅차고 막중한 책임감도 느껴지는 달인 것 같다.

지난 5월 초 어버이날을 맞아 찾아뵌 6·25 참전 국가유공자들은 노쇠해진 몸에 생활까지 어려워 하루하루를 힘겹게 지내시면서도 나라 걱정으로 잠을 못 이루고 계셨다. 산소마스크를 쓴 채 병마와 씨름하시던 유공자 한 분은 ”빨리 쾌차하셔서 새 제복을 입고 ‘제복의 영웅들’과 6·25 참전 기념행사에 같이 가셔야지요“하고 손잡으며 말씀을 건네자 눈물만 하염없이 흘리셨다. (‘제복의 영웅들’ 사업은 정전 70주년을 맞아 호국영웅들에게 자켓과 넥타이, 바지 등 제복을 새로 맞춰드리는 사업이다.)

이렇듯 국내 생존 6·25 참전 유공자들과 6·25전쟁으로 홀로 남은 미망인들의 숫자는 해마다 줄고 있다. 또 어디에선가 병마와 생활고에 시달리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더 늦기 전에 6·25 참전 유공자들의 위대한 희생과 헌신으로 이룬 대한민국 70년의 놀라운 번영을 기억하고 그분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려야 할 때이다.

국가유공자들의 희생으로 지켜낸 대한민국인 만큼 우리는 그분들께 마음에서 우러나온 존경을 드려야 한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번영은 호국영웅들의 목숨과 맞바꾼 것임을 명심하도록 하자. 정부는 ‘국가를 위한 헌신과 희생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국가보훈정책 추진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할 것이다. 정부는 또 국가보훈부 승격으로 높아진 위상만큼 보상금 현실화와 보훈의료·복지서비스 혁신을 통한 ‘일류보훈 실현’으로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깍듯이 하기 바란다. 군인, 경찰, 소방, 해양경찰, 교정 등 국가안보의 최일선에서 헌신하는 분들에 대한 인식개선도 최우선과제로 삼아야 할 것이다.

올해 호국보훈 슬로건은 “위대한 헌신, 영원히 가슴에”이다. 국가보훈의 진정한 의미는 국가유공자의 명예로운 삶을 보장하고, 국가를 위한 헌신을 잊지 않고 보답하며, 국가유공자 예우 강화를 통해 희생과 헌신으로 나라를 지킨 분들을 끝까지 책임지는 대한민국 구현에 있다. “보훈문화는 곧 국격”이란 마음가짐으로 국가보훈부의 막중한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것을 다짐하며, 국가유공자 한분 한분이 외롭지 않도록 진정으로 이분들을 존경하고 예우하는 호국보훈의 달이 되기를 소망해본다.

이효선 울산보훈지청 보상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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