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광업소 퇴직자를‘조선업 일꾼’으로
화순광업소 퇴직자를‘조선업 일꾼’으로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3.06.01 22: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도가 5월 말로 문을 닫는 화순광업소(화순탄광) 직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6월 2일부터 진행하는 조선업 현장 견학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견학 대상에는 현대삼호중공업과 대한조선, 대불공단 조선업체가 포함된다. 전남도는 이 자리에서 최근 호황을 맞은 조선업 근무환경과 구인·직 실태 등을 안내한다. 또 6월 21일 열리는 ‘2023 조선업 취업 박람회’에도 화순광업소 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지난달 23일에는 화순광업소에서 현대삼호중공업, 대한조선 관계자가 참여하는 조선업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구인난에 시달리는 조선업계로서는 귀가 번쩍 뜨이는 소식이다. 울산지역 조선업체들로서도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현대중공업이나 현대미포조선으로서는 현대삼호중공업이 같은 HD그룹 소속이어서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울산시로서는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본다. 인구 유입 측면에서 더없이 좋은 기회일 수도 있는 탓이다.

물론 조선업 인력의 확보·배치 문제는 그룹의 맏형 격인 현대중공업이 잘 알아서 조율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울산시가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말았으면 좋겠다. 아프간 특별기여자들까지 울산으로 받아들인 마당에 숙련된 국내인력을 굳이 마다할 이유는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화순광업소가 폐업하기까지 이곳에서 근무한 인원은 269명 이다. 이들 가운데 울산에 연고가 있거나 새 출발을 울산에서 하기를 원하는 퇴직자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나서서 끌어들일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