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8- X배너에서 전자배너로 전환해야
-268- X배너에서 전자배너로 전환해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3.05.24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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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제품이나 서비스가 완벽하더라도,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현대에서는 갈수록 제품 광고와 마케팅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기존의 아날로그 매체에서 디지털 매체로 전환하면서, 광고 및 마케팅에서도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차이를 두고 선택적으로 활용하게 되었다. 특히, 배너 광고는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대중의 눈길을 끌어내는 중요한 수단으로서, 오프라인 매장과 많은 기관에서 홍보 공간에 즐비하게 자리잡고 있다.

배너는 기업이나 단체에서 제품, 서비스, 이벤트 등을 홍보하거나 공지하는 등 대표적인 홍보 매체 중 하나다. 배너는 아날로그 방식(X배너)과 디지털 방식(전자배너)으로 구분된다. 아날로그 배너는 인쇄물이나 광고판 등을 말하며, 디지털 배너는 전자기기를 통해 디스플레이가 되는 광고를 말한다. 아날로그 배너는 제작비용이 비교적 저렴하며, 배치와 이동이 자유롭다. 또한, 눈에 더 잘 띄는 색상을 사용할 수 있어 시선을 끌기 쉽다. 그러나 기획부터 제작까지의 과정이 길고, 배너 내용을 바꾸거나 수정할 때는 통째로 다시 제작해야 한다.

반면, 디지털 배너는 컴퓨터로 쉽게 제작하며 편집과 수정이 자유롭다. 또한, 다양한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어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아울러 화질이 높아 더욱 선명한 이미지를 제공하며, 다양한 애니메이션 효과를 사용하여 시선을 끌기도 쉽다. 그러나 디지털 배너는 전기를 필요로 하며 비교적 높은 제작비용이 필요하다. 아날로그 배너는 비교적 작은 규모나 단기간 홍보에, 디지털 배너는 다양한 광고물이나 장기적인 광고 운영에 적합하다.

인터넷과 모바일 디바이스가 보편화하면서 디지털 홍보가 필수다. 따라서 전자배너를 활용하여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이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시대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전자배너 활용방안을 제언한다. 정부는 ‘따뜻한 동행,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국정 목표로, UHD(Ultra High Definition) 방송망 기반의 재난경보 관리 체계를 확립하고 있다. UHD는 해상도가 높은 초고화질 영상기술 방식, 혹은 통신망 장애와 상관없이 작동하는 정보망을 말한다. 점차 증가하는 지진, 화재, 전쟁 등 자연적·사회적 재난 앞에서, 통신망 장애 발생으로 재난경보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가 다시 반복돼선 안 된다.

전국에 있는 정부기관 및 공공기관, 지자체의 X배너를 전자배너로 전환하면, 평상시에도 영상, 음향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국정 정보를 송출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국정 성과를 알리는 효율적인 홍보 매체로도 활용할 수 있다. 재난이 발생하면 재난경보와 재난 내용, 행동 요령을 화면에 표출하여 자발적인 재난 대응을 유도한다. 동시에 UHD 방송망 재난경보 서비스 구축을 통해 국민의 안전관리 체계를 확보하여 통신 사각지대가 해소될 수 있다. 우선 서민의 접근성이 좋고 배너 활용도가 가장 높은 새마을금고나 우체국 등의 금융권에 재난경보 서비스 체계를 세우면, 노인 등 ICT 매체 취약층에게도 국정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X배너를 디지털화하면, 공간사용의 효율성 향상과 사용자 맞춤 콘텐츠 제공으로 홍보의 극대화가 창출된다. ESG 경영에서 보면, X배너는 신규 제작과 폐기 절차에 따라 탄소 배출이 불가피하다. X배너 한 개는 제작 및 폐기에 약 20k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우리나라 전체로 보면 엄청난 절감 효과가 있다. 디지털 재난정보 전파 매체로서 시각·청각 장애인 등의 사회적 약자에게도 큰 장점이 있다. 공공기관이나 지자체는 지금이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ESG 경영과 홍보 전략을 수립해야 할 때다.

이일우 ㈜유시스 대표이사, 한국드론미디어콘텐츠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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