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학생이 기획하고 실행하는 프로젝트 수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주목된다.

울산시 북구 중산초등학교는 최근 ‘지구방위대’를 주제로 학생주도형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했다.

중산초는 지난해 학생이 기획하고 실행하는 프로젝트 수업 정책연구학교로 지정됐다. 학생이 수업 설계에 참여하는 비중을 확장해 가는 성장형 프로젝트 수업 ‘세 걸음 프로젝트’를 2년째 운영하고 있다. 6학년 5·6반 학생들은 ‘지구방위대’라는 프로젝트 이름 아래 ‘지구방위대로서 울산 시민들에게 태화강을 깨끗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어떻게 알릴 수 있을까?’라는 탐구 질문을 정하고 수업 계획을 짰다.

태화강 현장학습을 가기 전 환경오염 영상을 찾아서 시청하고 태화강에서 볼 수 있는 식물을 미리 알아봤다.

또 학교 급식 음식쓰레기 배출량을 조사해 통계 자료로 만들었다. 음식 쓰레기를 줄이는 친환경 식사 방법을 토론하고, 친환경 한 그릇 음식도 직접 조리했다.

태화강 국가정원을 직접 찾아가 미리 알아본 식물들을 관찰하고 쓰레기를 줍는 등 교실 밖 활동도 펼쳤다.

학생들은 현장 활동을 다녀온 후 태화강에서 본 것 그리기, 태화강을 깨끗하게 쓰는 방법 논설문 쓰기, 울산 시민들에게 이를 홍보하는 방법 탐색 등 후속 활동을 진행했다.

6학년 한승빈 학생은 “우리가 만든 수업으로 활동하니 쉽고 재미있게 공부하는 느낌”이라며 지구방위대라는 주제 하나로 다양한 교과목을 친구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며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조현경 중산초 교장은 “수업의 주인공이 돼 행복하게 학습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 기뻤다”며 “앞으로도 학교, 지역사회와 연계한 학생주도형 프로젝트 수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