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수소산업 생태계’ 세계가 주목
‘울산 수소산업 생태계’ 세계가 주목
  • 정인준
  • 승인 2023.04.2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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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에너지 장관 시찰… 그린수소 협력 기대감美 리버사이드시·中 장춘시 방문단도 울산 찾아UAE 국영 애드녹사도 울산이송 기술 연구 추진
김두겸 울산시장은 25일 울산시청 접견실에서 칠레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수소 등 청정에너지 분야 울산-칠레 협력방안 협의와 더불어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25일 울산시청 접견실에서 칠레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수소 등 청정에너지 분야 울산-칠레 협력방안 협의와 더불어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

 

울산시 수소산업 생태계를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세계 각국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 ‘친환경 시대’에 맞춰 수소경제를 시작하고 있는데, 울산의 수소산업 생태계를 가장 앞선 대한민국의 롤모델로 삼아 ‘투자와 협력’를 타진하고 있다.

25일 울산시에 칠레 에너지부 장관, LA영사 요청에 의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시 시장 일행, 자매도시인 중국 장춘시 부시장 일행이 방문했다. 이들 3개 국가의 방문단 일행의 공통점은 울산의 수소산업 현장을 시찰하고 향후 투자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이다.

특히 칠레 에너지부 장관 일행은 지난 24일 서울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그린수소 협력 관련 회의’를 한 후 곧바로 울산으로 내려와 향후 칠레와의 그린수소 협력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앞서 지난해 11월 주한칠레대사는 한국 부임 인사로 울산을 방문해 울산 수소산업을 시찰한 바 있다.

칠레 에너지부 장관 일행은 이날 울산시 김두겸 시장을 예방하고 환담을 나눴다. 이어 한국동서발전과 울산항만공사를 방문해 그린수소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그린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로 물분해해 생산한 수소를 말한다. 칠레는 풍부한 신재생에너지로 그린수소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칠레는 생산된 그린수소를 울산 동북아오일가스허브에 공급하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시장 일행과 자매도시인 장춘시 부시장 일행은 안효대 경제부시장과 김두겸 시장을 각각 예방했다.

이후 두 도시 방문단은 울산테크노산단에 위치한 수소연료전지실증화센터를 방문해 울산시의 수소산업 전략을 브리핑 받고 수소생산 설비 등을 시찰했다. 또 울산차세대전지연구개발센터 등을 둘러보며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리버사이드시 시장 일행은 LA 영사에 요청해 울산의 수소산업 현장 시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 친환경 에너지로서의 수소가 도시환경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벤치마킹을 한 것이다.

장춘시는 중국 최초 자동차공장이 건설된 상징성이 있는 도시다. 울산시와는 1994년 자매도시가 된 이후 경제·문화·체육 등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울산시 방문단 일행은 ‘울산의 수소산업 생태계’에 대해 폭 넓은 이해가 형성됐다.

울산은 2030년까지 울산항 내 해외 그린수소 물류거점인 ‘수소(암모니아) 탱크터미널’을 조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북신항 3개 선석을 2단계로 나눠 수소 전용 선석으로 개발한다. 울산항은 국내 유일 ‘수소 탱크 터미널’로 LNG 터미널과 함께 동북아오일가스허브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정부는 수소경제이행기본계획에 따라 2030년 해외에서 들여오는 수소량을 2030년 기준 약 200만t, 2050년 기준 최대 2천300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전초기지가 울산항이다.

울산의 이러한 계획은 지난달초 중동권 순방에 나선 김두겸 시장이 UAE 국영석유회사인 애드녹사로부터 자신들이 생산하는 그린수소의 울산 공급을 위해 ‘그린수소 이송기술 개발’에 대한 연구를 타진받기도 했다. 애드녹사는 올해 하반기 울산시를 방문할 계획으로 있는데, 이때 울산과의 그린수소 투자협력과 이송기술 개발 등에 대한 구체적 성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울산은 풍부한 부생수소를 이용한 수소경제 생태계가 이미 현실화됐다. 전국에서 가장 많이 보급된 수소차와 충전 인프라 뿐만 아니라 튜브형 이송기술이 아닌 파이프라인을 통해 직접 수소공급에 따른 연료전지 발전이나 수소타운 운영 등이 그 것이다. 생산과 공급 소비 등 수소경제 생태계가 조성돼 전국에서 가장 앞선 ‘수소선도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 기업이 보유한 자원과 역량을 결집해 ‘구매, 해운, 저장, 국내 유통, 수요’ 등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대한민국 수소경제 전환에 울산이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고 있고, 또 이를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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