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근교 나들이 7선
역사숨결 느끼며 정쌓고 피로 풀고
울산근교 나들이 7선
역사숨결 느끼며 정쌓고 피로 풀고
  • 김영수 기자
  • 승인 2008.02.05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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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 물리고 가족과 함께 추억만들기

선암수변공원 자연 생태공원 3.8km걸으며 낭만 ‘만끽’

고래박물관 해양생태계 ‘한눈에’ 한복 입으면 무료

대왕암 공원 1만5천여그루 노송 사이 기암괴석 볼만

울산대공원 6~10일까지 온가족 함께 민속놀이 체험

예년보다 긴 설 연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울산을 찾는다.
울산을 찾은 외지인에게 비친 울산시의 이미지는 어떨까?
공해가 심한 도시, 노사분규로 바람 잘 날 없는 도시. 대한민국의 산업수도라는 색채가 강해 울산에는 공단만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울산은 선사시대 사람들의 숨결이 배여있는 역사의 고장이다. 산과 바다와 강이 어우러져 자연 경관이 아름답고, 전국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해맞이 명소(1월1일 기준)와 아름다운 수변공원 그리고 울산배와 한우 고래고기라는 맛있는 먹거리를 가지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이번 설날 울산을 찾은 친척들에게 아름다운 울산의 추억을 심어줄 수 있는 가족들만의 시티투어를 마련해 보자.

▲ 반구대 암각화.

△반구대 암각화

(울산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산234-1)

선사시대 대표적 유산인 국보 제285호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는 신석기말에서 청동기 시대에 제작됐다. 선과 점을 이용해 동물과 사냥장면을 생명력 있게 표현하고 사물의 특징을 실감나게 묘사한 미술작품으로 사냥미술인 동시에 종교미술로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과 풍습을 알 수 있는 세계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된다.

민속학자 김열규 교수는 경주의 모든 문화재를 통틀어도 암각화 하나와 바꿀 일이 아니라고 극찬을 보냈다.

▲ 간절곶.

△ 간절곶

‘울산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새벽이 온다 (艮絶旭肇早半島)’

전국에는 해맞이 명소가 많다. 강릉 정동진, 포항 호미곶, 추암해수욕장. 그러나 울산 간절곶은 매년 1월 1일 일출시간 하나 만으로 다른 해맞이 명소들보다 우위에 선다.

한반도 내륙지방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 바로 간절곶이다. 간절곶에는 무자년 쥐띠를 형상화한 작품, 지구본 형태의 희망의 빛, 세계최대 우체통 등 다양한 상징 조형물이 설치 돼 있다.

▲ 선암 수변공원 산책로.

△선암 수변공원

자연친화적 수변생태공원으로 돌아온 선암 수변공원을 통해 공해도시 울산의 이미지를 벗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지난 40년간 철조망으로 차단돼 일반인들의 접근을 막아왔던 남구 선암저수지 일대를 울산 남구청과 수자원공사가 지난 2005년 12월 1구간 공사를 시작한지 2년여만에 선암저수지를 따라 전체 길이 3.8㎞의 산책로와 편의시설, 생태습지원등 휴게공간을 갖춘 수변공원으로 조성했다.

▲ 고래박물관.

△고래박물관

울산광역시 남구 매암동 139-29번지 (장생포 해양공원내)

옛 고래잡이 전진기지였던 장생포에 국내 유일의 고래박물관이 있다.

지난 1986년 포경이 금지된 이래 사라져가는 포경유물을 수집 보존 전시하고 고래와 관련된 각종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해양생태계 및 교육연구 체험공간과 해양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고래박물관은 설 연휴 기간중 6일 8일 10일만 정상운영하므로 일정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또 한복을 입고 방문하는 관람객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 대왕암공원.

△대왕암 공원

동구 대왕암 공원은 울산 12경 중 하나로 빼곡이 들어찬 100년이 넘은 1만5천여그루의 소나무와 기암괴석이 어울어져 있다.

대왕암은 댕바위 혹은 용이 승천하다 떨어졌다 해 용추암이라고 불린다. 이 바위는 신라 문무왕의 호국룡 전설에 이어지는 이야기가 있다. 왕의 뒤를 이어 세상을 떠난 문무대왕비가 남편처럼 동해의 호국룡이 되고자 이 바위로 바다에 잠겼다는 것이다. 대왕암 외에도 괴이하게 생겼다 해 쓰러뜨리려다 변을 당할뻔 했다는 남근바위, 그리고 탕건바위와 자살바위, 해변 가까이 떠 있는 바위섬, 처녀봉 등이 시야를 꽉 채운다.

▲ 강동 주전.

△ 강동 주전 해변 몽돌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와 어울어진 자갈밭.

주전에서 강동으로 이어지는 해안가는 울산이 가진 관광자원 중 하나다,

주전해변에는 동해의 푸른바다 일출광경과 더불어 깨끗한 몽돌 자갈이 해변에 늘어져 있다. 강동, 주전 해변의 특징은 몽돌 자갈이다. 해변에 늘어져 있는 새알같이 둥글고 작은 몽돌은 다른 해수욕장의 작은 모래와는 전혀 다르 느낌이다.

몽돌의 크기는 규칙적으로 분포돼 있어서 맨발로 밟으면 지압역할을 한다.

△ 울산대공원 동천체육관

설 연휴가 시작되는 6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울산대공원과 동천체육관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 기구를 설치 운영한다.

투호·윷놀이·팽이치기·제기차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울산대공원과 동천체육관을 방문하는 시민은 누구나 체험 할 수 있다.

민속놀이 유래 및 놀이방법 안내문도 함께 설치해 전통놀이의 유래와 이해를 높이고 설날을 맞아 모인 친지와 가족들이 함께 민속놀이를 즐기면서 정을 나누는 화합의 장이 될 것이다.

울산대공원의 나비원과 어린이 동물농장 등 대공원 주요 시설은 설날 당일 오전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모두 정상 운영한다.

동천체육관 앞에서는 연휴기간 동안 미니축구대와 농구기구를 설치해 시민들이 연휴기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오는 10일 오후 5시 동천체육관에서 울산 모비스 피버스와 원주 동부 프로미의 경기가 펼쳐진다.

/ 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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