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폐철도 개발 청사진 공개
행정·상업·주거 공간으로 활용
경주 폐철도 개발 청사진 공개
행정·상업·주거 공간으로 활용
  • 박대호
  • 승인 2023.04.13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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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철도망 사업에 따라 기능을 상실한 경주시 구간 폐역사 17곳과 폐철도 80.3㎞ 부지 개발 청사진이 나왔다.

13일 경북 경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2일 시청에서 ‘폐철도 부지 도시관리계획 정비 및 개발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기본계획안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폐철부지 개발 계획안은 △폐역 17곳 중 도심과 가깝고 접근성이 좋은 7개 역을 복합·상업·행정·문화·소통·주거공간 조성 △폐선은 나머지 10개 폐역과 함께 지역별 특성에 적합한 맞춤형 개발사업을 추진한다는 게 기본 방향이다.

폐역별로 △경주역은 공공행정·상업·업무시설이 입주가 가능한 상업업무복합지구로 △서경주역은 쇼핑몰·대형마트 등 뉴타운개발지구로 △불국사역은 역사 존치로 불국사역과 연계한 역사문화공원으로 △입실역은 공동주택지구로 △건천역·부조역·아화역은 공원 등 주민휴식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폐선의 경우 △도심구간은 ‘도시바람숲길’을 주축으로 한 이른바 ‘그린웨이’ 조성이 기본 골자며 △외곽구간은 자전거 도로, 마라톤 코스 등 지역별 특성을 감안한 또 다른 ‘그린웨이’ 조성이 핵심이다.

시는 폐철도 개발에 필요한 부지 매입비로 2천91억원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폐철도 소유권자인 국가철도공단과 한국철도공사와 협의를 벌이고 시민의견을 수렴해 개발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시가 폐철도 활용방안을 위해 지난해 시민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3천151명 가운데 63.7%는 경주역 부지를 시청사로 활용하자고 답했다.

또 65.3%의 응답자는 동천∼황성 2.5㎞ 폐철도 구간을 도시숲으로 조성하는 안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주낙영 시장은 “폐철도 부지 개발은 새로운 천년경주를 열어가는 중요한 과업인 만큼 경제, 문화재, 관광, 경관 등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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