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궁거랑 벚꽃 한마당’이 열린 무거천 일대는 쏟아질 듯 만개한 벚꽃들이 장관을 이루면서 4년 만에 재개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을 찾은 상춘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궁거랑 벚꽃 한마당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O… 4년 만의 재개, 수많은 인파 몰려
올해 12주년을 맞은 ‘궁거랑 벚꽃 한마당’ 축제 한 주 전인 지난달 25일부터 꽃구경을 나온 상춘객들이 몰리면서 행사 당일인 2일까지 수십만명의 관광객들이 궁거랑을 다녀갔다.
운영본부 옆 울산고래축제 부스에서는 고래(머리핀)뽑기가 마련돼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서 이벤트에 참여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4년만에 재개임에도 불구하고 축제 당일 1~2일에는 5만여명의 방문객들이 궁거랑 벚꽃을 보기위해 무거천을 찾으면서 개막식 시작 전부터 객석과 공연장 양 옆에 조성된 산책데크가 가득 차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대거 동원됐다.
O… 포토존에 길게 줄을 선 마스크 벗은 시민들
화려한 조명이 수놓은 별빛터널에 마련된 포토존에는 수많은 인파들이 몰리며 야간까지 발 디딜틈이 없었다.
특히 마스크 착용이 해제된 올해는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 50%, 착용하지 않은 시민 50%로 코로나19 이전인 일상으로 돌아간 분위기가 펼쳐졌다.
특히 포토존에서 추억을 남기려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관광객들의 긴 행렬이 이뤄졌다.
O… 다양한 체험 부스·초청가수들의 화려한 공연
1일과 2일 이틀간 진행한 이번 행사에는 다양한 부스와 체험, 공연 등이 마련돼 방문객들에게 먹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먹거리 장터에서는 가오리무침, 해물파전, 빈대떡 등 다양한 음식을 마련해 빈 테이블이 없어 돗자리를 편 관광객들도 있었다.
또 푸드트럭에서는 닭꼬치, 회오리감자 등 간식을 판매하면서 방문객들의 허기를 달랬다.
오후 8시 30분부터 시작한 궁거랑 음악회에는 다양한 장르의 초청가수들이 열정적인 공연을 펼쳐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인기 프로그램 미스트롯에서 유명세를 얻은 ‘강혜연’의 트로트 공연에 관람객들은 어깨를 들썩이며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고 흥이난 관객들의 앵콜요청에 ‘천치 바보야’와 트로트 메들리 앵콜공연을 연속으로 이어갔다.
남구 무거동에 거주하는 배봉자(76·여)씨는 “해마다 공연을 보려고 축제에 참여했는데 3년간 축제가 열리지 않아 아쉬웠다. 4년전에 비하면 사람이 훨씬 많아진 것 같다”며 “기대한 만큼 즐겁고 다양한 공연이 많아 시간가는 줄 모르겠다. 벚꽃이 질 때까지 축제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김하늘 기자·사진=최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