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감 보선, 색깔론·흑색선전 멈춰야”
“울산시교육감 보선, 색깔론·흑색선전 멈춰야”
  • 김지은
  • 승인 2023.03.29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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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민주화운동 관련자들, 전과 겨냥 현수막에 반발천창수 “민주화 운동 관련자로 인정… 문제되지 않아”김주홍 “공보에 표시된 전과3범, 흑색선전 아냐” 반박
울산지역 민주화운동 관련자들은 29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등장한 색깔론과 흑색 선전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
울산지역 민주화운동 관련자들은 29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등장한 색깔론과 흑색 선전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

 

울산지역 민주화운동 관련자들이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등장한 색깔론과 흑색 선전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

김 후보가 상대 후보인 천창수 후보의 국가보안법·폭력 등의 전과를 겨냥해 ‘전과 3범에게 우리아이를 맡길 수 없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자 민주화운동 관련자들이 ‘반역사적인 인식’이라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울산지역 민주화운동 관련자들은 29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당당한 교육감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당장 흑색선전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길거리에 펼침막을 내걸어 민주화운동 경력에 대해 앞뒤를 자르고 범죄로 치부하는 한 후보의 몰역사적인 행위에 대해 분노와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민주화운동에 나섰던 이유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문란하게 하고,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권위주의적 통치에 항거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민주화운동의 대가로 모진 고문과 옥고가 뒤따랐고 국가보안법 등 온갖 죄목의 굴레가 씌었지만 이를 기꺼이 감수했던 것은 민주화운동을 위한 노력이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건강하게 꽃피는 밑거름이 될것임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자 우리 아이들에게는 참여를 통해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과정을 알게하는 살아있는 민주주의 교육의 장”이라며 “교육감 선거운동 과정은 어떤 선거보다 깨끗해야 하고 오직 정책으로만 승부하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후보의 공보물에 있는 전과기록은 국가보안법위반(1989년), 업무방해(2001년),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집회 및 시위에관한 법률위반(2002년)이다.

이에 대해 천 후보 측은 “천 후보의 전과는 모두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것으로 이미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에서 인정을 받은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사발령을 받을 때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던 사인들”이라며 “우리 캠프는 상대 후보의 개인 신상과 관련해 일절 문제 제기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반면 김주홍 후보 캠프는 “전과3범 표시는 색깔론도 흑색선전도 아니다. 공보에 적혀 있는 내용을 언급한 게 어떻게 흑색선전인가”라며 “민주화 운동 경력이 자랑스럽다면 교육감 말고 정치인이 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12월 노옥희 교육감의 갑작스런 별세에 따라 치러지는 이번 울산교육감 보궐선거는 보수단일 후보인 김주홍 후보와 노 전 교육감의 남편인 천창수 후보 간 맞대결로 치러진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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