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학교비정규직연대 “31일 총파업 강행”
울산 학교비정규직연대 “31일 총파업 강행”
  • 김지은
  • 승인 2023.03.2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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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27일 울산교육청 앞에서 오는 31일 신학기 총파업 예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울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27일 울산교육청 앞에서 오는 31일 신학기 총파업 예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물가폭등·실질임금 하락 우려에도 차별해소 의지 없어”

- 학교급식 종사자 폐암 대책 마련·적정인력 충원 등도 촉구

- 임금체계 개편 요구… 일부 조합원 상경 않고 남아서 집회

울산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당국과의 임금교섭이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며 오는 31일 총파업을 강행하겠다고 재차 예고했다.

울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27일 울산시교육청 앞에서 신학기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시도교육청의 교섭타결을 위한 해법 제시를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전국 시도교육청 앞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연대회의는 정규직과의 임금 차별 해소, 임금체계 개편을 요구하면서 교육부 및 17개 시도교육청과 지난해 9월부터 집단임금교섭을 진행 중이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연대회의는 이날 “교육당국은 물가폭등, 실질임금 하락이 우려됨에도 기본급 2% 인상안, 명절휴가비 소급 불가, 근속수당 동결 등을 최종안으로 제시하며 차별해소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음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학교급식실 종사자의 폐암 관련 대책에 대해 “인력 문제를 해결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배치기준을 하향 표준화하는 등 종합대책을 세워달라고 밝혔다.

이들은 “학교 급식 종사자의 3명 중 1명이 폐 이상, 400여명의 폐암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최저임금 수준의 저임금으로 인해 급식실 종사자들은 조기 퇴사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 신규채용자를 구하지 못해 4명이 할 일을 2명이 하고 있는 등 높은 강도로 또다시 산재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울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학교비정규직노조,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여성노조가 참여하고 있다.

연대회의는 지난해 11월 25일 임금 격차 해소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했다.

당시 울산에서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4천407명 중 751명(17%)이 파업에 참여했다. 이날 파업으로 급식이 중단된 학교는 초등학교 37곳, 중학교 22곳, 고등학교 14곳으로 총 73곳이었다.

유치원 방과 후 과정은 전체 93개 학교 중 11곳이 운영되지 않았다.

연대회의는 지난해 11월 총파업과 비슷한 규모로, 오는 31일 총파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총파업에서는 조합원 751명이 파업 동참과 함께 상경했지만 이번에는 일부 조합원들이 울산에 남아 집회를 하기로 해 파급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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