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는 우리 몸의 기둥”… 척추전방전위증 주의
“척추는 우리 몸의 기둥”… 척추전방전위증 주의
  • 김귀임
  • 승인 2023.03.2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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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동강병원 정형외과 장성호 전문의
동천동강병원 정형외과 장성호 전문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척추는 우리 몸의 기둥이라고 불릴 정도로 매우 중요한 부위다. 척추질환은 매우 다양하지만, 척추전방전위증은 하나의 척추가 인접하는 밑의 척추에 비해 정상적인 정렬을 이루지 못하고, 앞 쪽으로 빠져있는 질환을 말한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의 그 어느부위에서라도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허리의 아래쪽 부위에서 많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척추전방전위증의 증상과 치료에 대해 동천동강병원 장성호 정형외과 전문의와 알아보자.

◇척추전방전위증의 원인, 주로 척추분리증·노인성변화

척추전방전위증이 생기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가장 흔한 원인은 척추분리증과, 노인성 변화다.

척추분리증이라는 질환은 어떤 이유로 인해 척추 내의 연결부위에 결손이 생기는 것을 말하는데,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급성 성장기에 척추에 반복적인 스트레스가 가해지면서 생기는 피로골절이 주된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결손부위에서 뼈가 어긋나면서 위쪽 척추가 아래쪽 척추에 비해 앞으로 빠지면 척추전방전위증이 된다.

단 척추분리증이 있으면 무조건 척추전방전위증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노인성변화의 경우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척추가 장기간 불안정해지면서 위에 언급한 변화가 생기고, 척추전방전위증이 생기게 된다.

그 외에도 부상으로 인한 골절, 관절염이나 질병에 의한 관절손상, 척추관절의 발육부진, 척추수술 후 합병증 등도 원인으로 추정된다.

대부분의 척추질환과 마찬가지로 척추전방전위증 역시 가장 흔한 증상은 허리통증이다.

척추뼈가 앞으로 빠지면서 신경다발을 압박하면서 다리가 저리거나 아픈 경우도 있고, 심한 환자의 경우 허리 주위 및 다리 뒤쪽 근육이 뻣뻣해지면서 허리를 구부리는 것 조차 힘든 경우도 있다.

허리가 짧아지고 앞으로 구부러지면서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워지며 외관 상으로 보기에도 좋지 않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비수술적 치료 대부분… 근육강화운동 꾸준히 시행해야

척추전방전위증의 진단은 X-Ray를 통해 척추뼈가 어긋나있는 것을 확인하는 것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어서 다른 질환에 비해 진단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 편이다.

단 증상이 심한 환자들의 경우에는 신경의 눌림정도를 확인하고, 수술의 필요여부 확인, 수술범위의 결정과 다른 척추질환 동반여부 확인 등을 위해 MRI검사를 같이 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환자들이 척추전방전위증 뿐만 아니라 허리통증이 생기면 수술을 해야하냐는 질문을 많이 한다.

하지만 환자분들의 통념과는 다르게 대부분의 척추질환은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을 먼저 시행하는 경우가 많고, 대체로 좋은 경과를 보여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척추전방전위증도 다르지 않다. 비수술적 치료로 근육강화운동과 스트레칭을 꾸준히 시행하고, 허리를 강화시키면 통증의 완화와 질병진행 방지에 도움이 된다.

청소년기에 발견된 척추분리증에 의한 척추전방전위증의 경우에는 휴식을 취하면서 금이 간 부위를 보조기를 착용해 회복을 기다리며, 통증이 회복되면 재활운동을 시작한다.

◇수술적 치료, 감압술·금속기기술 등으로 나뉘어

비수술적 치료를 충분히 했음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신경이 많이 눌려 감각이 떨어지거나, 힘이 약해지는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수술은 눌린 신경을 풀어주는 감압술과 불안정한 척추분절을 고정하는 금속기기술로 볼 수 있다. 금속기기술은 척추뼈에 합금으로 된 나사못을 삽입하고 강봉으로 연결하는 것으로, 수술부위를 통뼈로 만들어 더 이상 움직이지 않도록 뼈를 이식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척추전방전위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먼저 평상시에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시는 것이 좋다. 한 자세로 오래있다면 주기적으로 휴식과 스트레칭을 해주시는 것이 좋으며, 주기적인 운동도 도움이 된다. 다만, 중량물을 드는 무산소운동의 경우 척추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가벼운 유산소 운동과 하체순환운동을 하는 것이 더 좋다.

특히 허리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는 브릿지 운동이나 맥켄지 운동도 도움이 된다. 브릿지운동은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세우고, 숨을 내쉬면서 골반을 들어올린 상태에서 멈추는 것이고, 맥켄지 운동은 엎드린 상태에서 손바닥으로 지면을 밀면서 상체를 일으켜세우는 것이다.

동천동강병원 정형외과 장성호 전문의는 “많은 척추환자분들이 병원에 오시면 ‘수술을 하기 싫다’ 또는 ‘수술을 꼭 해야만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하고, 수술을 해도 허리는 계속 안낫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척추질환은 빨리 병원을 찾아야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하고, 수술을 하더라도 빠르게 회복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허리통증이 생기신다면 참거나 무시하지 마시고 빨리 병원을 찾아 경험 많은 전문의의 진료를 받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리=김귀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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