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 출정식… 4·5 보궐선거 카운트다운
빗속 출정식… 4·5 보궐선거 카운트다운
  • 김지은
  • 승인 2023.03.23 23: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시교육감 김주홍-천창수 후보·남구의원 최덕종-신상현 후보, 우천에도 불꽃 유세전
4·5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23일 공업탑로터리에서 김주홍(왼쪽)·천창수 울산시교육감 후보가 출정식을 열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4·5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23일 공업탑로터리에서 김주홍(왼쪽)·천창수 울산시교육감 후보가 출정식을 열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4·5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3일 울산시교육감·남구의원 후보자들이 출정식을 열고 13일간의 장정에 돌입했다.

후보들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유세차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며 이른 시각부터 일제히 유세전에 뛰어들었다.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 보수 성향 김주홍, 진보 성향 천창수 후보는 이날 남구 공업탑로터리에서 각각 출정식을 열었다.

빨간색 옷을 입은 김 후보는 오전 7시부터 선거 운동을 시작, 차량에 탄 시민에게 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지난해 선거에서 지지를 받는 데 실패했지만, 뼈를 깎는 반성과 준비로 다시 이 자리에 섰다”며 “울산교육을 바로잡아 우리 아이들이 사회에 진출했을 때 능력과 꿈을 마음껏 펼쳐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돌아가신 배우자의 명성과 업적 뒤에 숨어서 자리를 이어받겠다고 하는 상대 후보가 가련하다”며 “어떤 후보가 울산교육,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적합한 후보인지 이번에 확실히 보여 드리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출정식에는 보수진영 상대 후보였던 이성걸 후보 캠프 인사인 박재줄 총괄선대위원장, 이종문 총괄정책위원장을 비롯해 김헌득 선대위원장 등 구, 군 선대위, 선거운동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각 후보와 같은 색깔의 복장을 한 선거 운동원들과 지지자들은 우의를 입거나 우산을 쓴 채 로고송에 맞춰 율동하고, 팻말을 흔들며 분위기를 띄웠다.

고 노옥희 전 교육감의 남편인 천창수 후보도 비슷한 시각 공업탑로터리 김 후보의 반대편에서 출정식을 열고 유세에 돌입했다.

천 후보는 초록색 계열 옷과 넥타이에 ‘창수’라고 적힌 흰 장갑을 끼고 유세차에 올라 차를 타고 지나가는 시민에게 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세에는 선대위 본부 선거운동원, 정연도 전 울산시교육청 강북교육장, 김광수 전 울주도서관장, 지지자, 시민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예비후보로 나섰다가 사퇴한 후 천 후보 지지를 선언한 구광렬 울산대 명예교수도 참석했다.

천 후보는 “교육감은 교육 현장을 잘 아는 사람이 해야 한다”며 “오랜 세월 아이들의 정서를 이해하고 함께 눈높이를 맞춘 교사 출신인 제가 현장 경험이 없는 교수 출신 후보보다 훨씬 더 교육감에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은 중단 없이 한발 더 나아가야 한다”며 “노 교육감이 이룩한 청렴과 교육복지,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우리 아이들이 뛰어놀고 공부하며 생활하는 아름다운 학교를 만드는 데 천창수가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4·5  울산 남구 나 기초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최덕종 후보가 23일 오전 남구 공업탑로터리에서 출정식을 갖고 있다. 4·5  울산 남구 나 기초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신상현 후보가 23일 오전 남구 옛 울주군청사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있다.
4·5  울산 남구 나 기초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최덕종 후보가 23일 오전 남구 공업탑로터리에서 출정식을 갖고 있다(왼쪽). 같은날 4·5  울산 남구 나 기초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신상현 후보가 23일 오전 남구 옛 울주군청사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있다.  

 

이날 울산남구의회 의원(나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도 빗속에서 유세를 시작하고 자신이 민생을 챙길 수 있는 적임자라고 자부하며 소중한 한 표를 부탁했다.

더불어민주당 최덕종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30분 남구 공업탑로터리에서 출정식을 갖고 필승을 다짐했으며, 국민의힘 신상현 후보는 오전 9시 30분 남구 구 울주군청 사거리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이번 남구 나 기초의원 보궐선거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당선된 고 김부열 의원의 갑작스런 유고로 치러진다. 후보자 기호는 국회 의석 수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이 1번, 국민의힘이 2번을 부여받았다.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는 지난해 12월 노 교육감의 갑작스러운 유고로 치러지게 됐다. 교육감선거에서는 정당이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기 때문에 기호와 정당명이 없다.

이날 선거운동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이 오른 4·5 보궐선거의 사전투표일은 오는 31일~다음달 1일이며, 본투표는 다음달 5일 치러진다. 공식 선거운동은 다음달 4일 자정까지다.

후보자의 재산상황, 병역사항, 최근 5년간 소득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납부 및 체납상황, 전과기록, 직업·학력·경력 등 인적사항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선거일인 다음달 5일까지 공개한다.

김지은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