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작년 불 647회 의용소방대 1천476명 동원
울산, 작년 불 647회 의용소방대 1천476명 동원
  • 김귀임
  • 승인 2023.03.1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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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양 직동리·두서면 산불 진압 등 기여… “국민안전지킴이 역할 수행 온 힘 다하겠다”
“얼굴에 까만 재가 뒤덮여도, 신발 밑창이 닳아도 괜찮습니다”

19일 의용소방대의 날을 맞은 가운데 지난해 울산지역 화재 647회 중 1천476명의 의용소방대원이 동원된 것으로 집계됐다.

의용소방대는 ‘의용소방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의거, 소방서장 등이 지시하는 소방 업무를 보조하기 위해 구성됐다. 지역 주민 중 희망하는 사람으로 구성돼 화재부터 사회복지시설 자원봉사 활동까지 지원한다.

이날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역 내 의용소방대원은 72개대로 구분, 총 1천668명이 활동 중이다.

지난해의 경우 화재·구조·구급·행사 등 9천238회에 연인원 6만614명이 동원됐다. 화재 647회에 동원 인원 1천476명, 구조·구급 활동 232회에 동원 인원 782명이다.

2020년 10월 8일 오후 11시14분께 일어났던 ‘삼환 아르누보 주상복합 화재’ 당시에는 의용소방대원 120명이 동원됐다. 당시 화재는 15시간 40여분 만에 가까스로 진화, 상부층 16가구가 모두 불에 타고 8가구가 반소, 48가구가 부분 피해를 봤다.

또 같은 해 3월 19일 오후 1시 47분께 일어났던 ‘웅촌면 석천마을 일대 산불’에는 의용소방대원 287명이 동원되며 화재 진압에 기여한 바 있다.

지난해 역시 언양읍 직동리 산불, 두서면 산불 같은 큰 화재에 각각 155명, 177명이 동원됐다.

27년간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해 온 한명례 남부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장은 “태광산업 뒷산 산불, 웅촌 산불, 언양 산불 등 큰 화재가 있을 때마다 얼굴은 재에 새까매지고 신발이 다 닳아 못 신게 된다”며 “그럼에도 단 한 번도 힘들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회상했다.

또 “바쁜 일정 속에서도 20~30년 활동을 한 일반대원도 많다”며 “소방관의 보조자로서 국민안전지킴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의용소방대의 숭고한 봉사와 희생정신에 항상 감사하다”며 “소방보조활동은 물론, 재난현장 복구활동 등 민간소방관이라 할 수 있는 의용소방대와 함께 국민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의용소방대의 날’인 3월 19일은 의용소방대 설치 근거를 담은 소방법이 제정된 1958년 '3월 11일'과 소방의 '119'를 조합한 날짜다. 올해부터 공식 기념일로 ‘의용소방대의 날’이 전국 달력 표기에 반영됐다.

김귀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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