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의 날’을 맞으며
‘세계 여성의 날’을 맞으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3.03.07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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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비하면 여성의 사회활동 범위가 넓어지고, 목소리도 커지고, 인권도 많이 신장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제한이 많다는 것이 여성들의 생각이다.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여성노동연대회의 등 여성단체 회원들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 광장에서 성 평등사회 조성을 촉구하며 유리천장 깨기 퍼포먼스로 관심을 유도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남성의 날’은 없는데 ‘여성의 날’이 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이는 우리 사회가 아직도 남성 중심적이어서 여성들은 상대적 차별 대우를 받고 있으며, 그러므로 여성을 좀 더 배려하고 더 많은 기회를 주자는 뜻일 것이다.

여성의 날은 1908년 미국의 1만5천여 여성 섬유노동자들이 정치적 평등권 쟁취와 노동조합 결성,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여성의 날을 국제 기념일로 정해야 한다는 제안은 클라라 제트킨(독일의 공산주의 정치인, 마르크스주의 여성해방 이론가·운동가)이 1910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여성 노동자 국제 콘퍼런스에서 했다.

그 자리에 참석한 세계 17개국 여성 100명은 만장일치로 그녀의 제안에 찬성했다. 이를 계기로 3월 8일은 국제적인 기념일이 되었고, 1911년에 처음 오스트리아와 덴마크, 독일과 스위스에서 이날을 기념했다. 올해로 112번째가 된다.

세계 여성의 날은 여성의 경제적·정치적·사회적 업적을 기리는 날이다. 정치적 행사로 시작된 이 날이 현재에는 여러 나라의 문화 속에 녹아들어 해마다 지켜지고 있다.

여성의 인권은 인간의 기본적 권리이며, 세계 여성들이 이 권리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그러나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는, 그것도 빈곤국일수록, 여성들이 극심한 차별과 억압을 받고 경제적·정치적·사회적 활동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임금이 낮고 노동시간이 긴 일자리에서 일하며, 정치적 결정에서도 남성들보다 참여율이 떨어진다. 또 여성들은 가정에서도 가사노동과 양육에 대한 불균형적 역할 분담으로 인해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여성들은 성폭력과 인신매매 등의 문제에도 직면해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국가와 국제사회가 여성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권리를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여성들이 진정한 인간으로서 존중받고, 권리와 기회를 보장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여성들이 능력을 발휘하고 자신의 인권을 스스로 보호할 수 있도록 교육과 기회를 제공해야 하며, 성 평등과 인권 보호를 위한 법적·제도적 노력도 계속해야 한다.

하나님께 지음받은 인류의 조상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을 거역하는 죄를 저질렀다. 그 때문에 여자는 임신·해산의 고통을, 남자는 평생 수고와 노동의 고통을 견뎌내야 한다. 오늘날 세상이 많이 변해도 임신·해산의 수고는 여자의 몫이고, 가족 부양은 남자의 몫이다. 남녀의 역할 분담 조정과 질서는 지켜야 하지만 차별은 하지 말아야 한다. 성경에는 남녀의 관계를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남자가 여자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여자가 남자에게서 났으며/ 또 남자가 여자를 위하여 지음을 받지 아니하고/ 여자가 남자를 위하여 지음을 받은 것이니/ 그러나 주 안에는/ 남자 없이 여자만 있지 않고/ 여자 없이 남자만 있지 아니하니라/ 이는 여자가 남자에게서 난 것같이/ 남자도 여자로 말미암아 났음이라/ 그리고 모든 것은 하나님에게서 났느니라.”(고린도전서 11장 8∼12절)

유병곤 새울산교회 목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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