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시작을 알리는 2일 울산지역 각 학교에서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대면 입학식이 열렸다.
이날 96명의 신입생을 맞은 동구 화암초등학교는 처음 등교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다소 쌀쌀한 날씨에 두툼한 옷을 입고 새 가방을 멘 학생들은 학부모의 손을 꼭 잡은 채 밝은 표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교내 체육관 매화관에서 열린 입학식은 화암 파도소리 합창단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됐다.
입학 선언과 환영사에 이어 ‘자기 삶의 주인 의식을 갖고 웃음꽃 피는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를 담아 재학생이 신입생에게 노랑풍선을 전달하는 등 이색 입학식이 치러졌다.
중구 남외중학교는 신입생 213명과 함께 제17회 입학식을 열었다.
입학식 시작 전 행사로 청란 유스 오케스트라팀이 기량을 발휘해 식에 참석한 신입생과 가족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켰다. 신입생과 재학생의 상견례를 통해 재학생들이 신입생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이날 각 학교에서 특별한 거리두기 없이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입학식이 진행됐지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도 대부분 학생과 학부모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다.
중학교 1학년 학부모 이성훈(49)씨는 “지난 1월 말 초등학교 졸업식 만해도 학부모들은 운동장에서 기념촬영만 가능했고 공식 행사가 없어 아쉬웠는데 중학교 입학식에는 참석할 수 있어 좋았다”면서도 “코로나19가 주춤해서 다행이지만 조금 불안해서 마스크를 썼다. 코로나 이전의 풍경을 완전히 되찾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울주군 상북초등학교 소호분교에서는 1명이 입학해 나 홀로 입학식이 열렸다. 입학식에는 소호분교 전교생 38명이 모두 참석해 신입생의 입학을 축하했다.
한편 울산지역 올해 초중고 신입생 수는 초등 121교에 1만63명, 중학교 64개교에 1만1천43명, 고등학교 56개교에 1만1천225명이다.
김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