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감선거 단일화 보수 속도-진보 안갯속
울산시교육감선거 단일화 보수 속도-진보 안갯속
  • 김지은
  • 승인 2023.03.02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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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홍 “이성걸 공약 수용… 두 후보 선대위 원팀으로 가자” 구광렬, 천창수에 재차 촉구 “단일화해야 진보 교육감 탄생”천창수 “진영 대결 옳지 않아… 노옥희 교육감 정신 지킬 것”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가 이성걸 예비후보 사퇴로 보수 성향 후보 1명, 진보 성향 후보 2명의 3파전으로 재편된 가운데 진보 진영 후보 간 단일화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보수 김주홍 예비후보가 사퇴한 이성걸 예비후보 측에 ‘원팀’ 구성을 제안한 반면, 구광렬 예비후보의 진보 단일화 촉구에 천창수 예비후보는 또 다시 거부 의사를 밝혔다.

김주홍 예비후보는 2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이성걸 후보의 갑작스런 사퇴소식을 접하고 안타깝고 당황스러웠다”며 “저를 지지해 준 이 후보에게 감사한 마음과 함께 신발 끈을 다시 매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빠른 쾌유를 소망하며 보수 후보 당선을 위해 두 후보 선대위가 원팀으로 가자”고 요청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 후보와 또다시 진보 교육감에게 울산 교육을 맡길 수 없다는 것에 뜻을 같이한 만큼 건강이 회복 되는대로 만나서 대화하자”며 “이 후보가 약속한 새로운 공약을 전적으로 수용해 더 좋은 교육, 더 촘촘한 학생복지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이 예비후보는 건강상의 이유로 후보에서 사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반해 진보 진영은 여전히 단일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구광렬 예비후보는 이날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진보 교육감의 재탄생을 위해서는 단일화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진보 후보 단일화를 재차 촉구했다.

그는 천창수 예비후보에 “고 노옥희 교육감의 이념과 철학, 정책을 계승한다는 공통점을 지닌 우리는 선거 공학적 측면에서도 단일화를 해야만 한다”며 “그래야만 진보 교육감의 재탄생을 바라는 많은 유권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면 울산교육은 또다시 흑역사를 쓰게 될 것이며, 단일화를 반대한 측은 역사의 죄인으로 남게 될 것”이라며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그러나 천창수 예비후보는 교육을 이념적 대립 구도로 재단하는 일에 나서지 않겠다는 이전과 같은 뜻을 유지했다.

천 예비후보는 “교육을 진보, 보수로 나누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노옥희 교육감 1기 이후부터 내세웠던 정신이며, 승패와 상관없이 이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천 예비후보는 이날 교육인프라 공약으로 거점형 학생체험 복합공간 운영, 울산형 모험체험 학교 ‘어드벤처스쿨’ 운영, 동해분교 폐교 부지에 어린이 독서체험관 건립 등을 제시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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