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걸 예비후보 사퇴… 울산교육감 선거 ‘3파전’
이성걸 예비후보 사퇴… 울산교육감 선거 ‘3파전’
  • 김지은
  • 승인 2023.03.01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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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 악화… 김주홍 지지” 진보 단일화 여부도 관심
지난 28일 보수 성향 이성걸 예비후보가 건강상의 이유로 후보에서 전격 사퇴했다.
지난 28일 보수 성향 이성걸 예비후보가 건강상의 이유로 후보에서 전격 사퇴했다.

4·5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가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보수 성향 이성걸 예비후보가 건강상의 이유로 후보에서 전격 사퇴했다. 이 예비후보의 사퇴로 김주홍 예비후보가 자연스레 보수 단일 후보가 되면서 교육감 선거가 보수 1명·진보 2명의 3파전으로 재편됐다.

이성걸 예비후보는 지난 28일 성명을 내고 “뜻하지 않게 찾아온 지병 악화로 인해 더는 선거운동에 나설 수 없는 입장이 됐다”며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예비후보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울산교육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헌신하기 위해 교육감 선거에 출마했고, 1월 3일 예비후보 등록 이후 혼신의 힘을 다해 선거운동을 했다”며 “치료와 병행해 계속 선거운동을 하려는 생각도 했으나, 보수 교육감 당선을 희망하는 시민의 염원에 누를 끼칠 것 같아 용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그동안 저를 격려해 주시고 지지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시민과 학부모 앞에서 직접 용서를 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보수교육감 예비후보로 함께 노력해 온 김주홍 후보를 지지하며 미력한 힘이나마 김 후보의 당선을 위해 보태겠다”고 지지 선언을 했다.

이 예비후보의 사퇴로 진보 2명, 보수 2명 4파전 양상이던 선거 구도가 보수 성향 김주홍 예비후보, 진보 성향 구광렬, 천창수 예비후보의 3파전으로 좁혀졌다.

김주홍 예비후보는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지난 27일 이성걸 후보와 직접 만나 울산교육을 함께 걱정하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고 보수후보 단일화를 하자는데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이 후보의 지병 악화로 인한 사퇴 소식을 듣고 열심히 선거 운동을 했던 후보로서 참으로 안타깝고 가슴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의 뜻을 항상 새기고 이 후보의 염원처럼 보수 후보 당선을 위해 한 발 더 뛰겠다. 이 후보의 지지에 감사드리고 그동안 이 후보와 함께 했던 많은 지지자들께도 보수 후보 당선을 위해 원팀으로 도와주시기를 청한다”고 덧붙였다.

이 예비후보의 사퇴로 보수 후보 단일화가 자연스럽게 성사되면서 진보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진보 진영 구광렬 예비후보가 단일화를 수차례 제안하고 있으나, 천창수 예비후보는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수 진영에 이어 진보 진영 단일화도 이뤄질 경우 진보 대 보수의 1대1 맞대결 구도가 지난해 선거에 이어 다시 펼쳐지게 된다.

한편 이번 울산교육감 보궐선거는 지난해 12월 노 교육감이 별세하면서 공직선거법 제35조에 따라 4월 첫째 주 수요일인 4월 5일 치러질 예정이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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