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외상 없는데… 어깨에 극심한 통증땐 ‘석회성건염’ 의심
별다른 외상 없는데… 어깨에 극심한 통증땐 ‘석회성건염’ 의심
  • 김귀임
  • 승인 2023.02.27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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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바른병원 문상영 원장

-힘줄에 침착된 석회 덩어리 염증·통증 야기
-초기 운동치료 중요, 체외충격파 우선 진행
-수술 시 ‘관절내시경’ 빠른 일상회복 장점
-퇴행성 관련 재발↑… 꾸준한 스트레칭 도움
참바른병원 문상영 원장이 내원한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참바른병원 문상영 원장이 내원한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과격한 운동을 한 적도 없고, 다친 적도 없는데 자다가 갑자기 어깨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 중 석회성건염을 진단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석회성건염의 증상과 치료에 대해 참바른병원 문상영 원장과 알아보자.

 

◇회전근개에 칼슘 성분 석회 쌓여 발생… 팔에 극심한 통증 느껴

석회성건염은 어깨를 움직여주는 힘줄인 회전근개에 칼슘 성분의 석회가 쌓여 발생하는 질환이다. 힘줄에 침착된 석회 덩어리가 염증과 통증을 야기한다.

정확한 발생 기전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손상된 힘줄에 산소가 부족하거나 뼈에 반복적으로 눌리는 것이 가장 흔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나 무리한 어깨 사용, 반복적으로 팔을 사용하는 생활 습관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석회성 건염의 특징적인 증상은 매우 극심한 통증이 아무런 전조증상 없이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다.

팔이 빠지거나 부러진 듯한 심한 통증을 느끼며 이로 인해 팔을 올리거나 돌리는 등 움직임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가 되기도 한다.

통증은 특히 밤에 심해져서 잠을 이루기가 힘들어 병원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많다.

◇초기 통증과 염증 반응 조절해 자가 운동치료 ‘중요’

석회성건염이 의심될 때에는 X-ray 촬영을 통해 석회 퇴적물과 유무와 크기를 판단한다. 또 초음파나 MRI 등의 정밀 검사로 염증의 유무와 힘줄의 동반 손상 여부를 파악한다.

석회성건염의 초기에는 가장 중요한 것이 통증과 염증 반응을 조절해 자가 운동치료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치료나 주사치료를 초기치료로 고려하고 석회에 충격을 주어 흡수를 도와주는 체외충격파 같은 보존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다만 석회 크기가 크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민해 보아야한다.

수술적 치료는 보통 관절내시경으로 진행되며 관절경으로 직접 석회가 침착된 부위를 확인하고 석회 침착물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된다.

수술 시간이 짧고 통증이 개선되는 정도가 매우 커서 만족도가 매우 높은 치료방법 중 하나이다.

절개 부위가 작고 정상 조직의 손상이 적어 회복 기간이 짧아 시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석회성건염, 재발 잦아… 회전근개 재생 치료 병행 도움

석회성건염은 재발이 잦다. 이는 회전근개 힘줄의 퇴행성 변화와 관련이 있다.

석회성건염으로 석회를 제거했더라도 노화된 힘줄이 그대로 있다보니 재발할 우려가 있다는 것.

따라서 재발을 방지하려면 석회를 제거할 뿐만 아니라 회전근개의 재생 치료를 병행하는 게 도움이 된다.

노화된 회전근개를 최대한 강화시키고 회복시켜야 석회가 다시 발생할 우려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예방을 위한 관리도 잊어서는 안 된다. 일상에서 반복적인 무리한 어깨 사용을 지양하고, 어깨 근육의 유연성 및 안정성을 유지하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참바른병원 문상영 원장은 “석회성건염을 단순 통증으로 착각하고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회전근개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별다른 외상이 없는데도 극심한 어깨통증이 발생한다면, 통증의 원인이 어깨힘줄의 손상 등 다른 질환으로 인한 것인지, 석회로 인해 발생하는지의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정확한 검사와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리=김귀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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