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교통량이 많아 교통사고 우려가 높은 어린이보호구역을 중심으로 유관기관 합동으로 안전진단과 교통시설물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점검에서 노후·훼손된 시설물은 신속하게 정비하고 예산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사항은 지자체와 협조해 교통안전 기반시설이 갖춰질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또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홍보매체와 전광판 등 생활 속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추진한다.
가장 취약한 등·하교 시간대에 경찰관과 협력단체, 암행순찰차를 배치해 어린이 보행 안전지도를 강화하는 한편,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신호·속도 위반 등 고위험행위를 중심으로 현장단속에 나선다. 운전자와 어린이의 시야를 가려 사고 위험성을 높이는 불법 주·정차에 대해서는 지자체와 합동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어린이보호구역은 절대적인 어린이 안전구역으로 신호와 속도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운전 중 어린이가 보이면 다시 한번 더 주위를 살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울산경찰청이 최근 5년간(2018~2022년) 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 64건을 분석한 결과, 신학기가 시작하는 3월 7건(10.9%)에서 점차 증가하면서 10월 11건(17.2%), 6월 10건(15.6%) 순으로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1~3학년생 41건(64.1%), 4~6학년생 14건(21.9%), 미취학생 9건(14.1%)이 각각 발생해 저학년과 미취학생이 더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고 유형별로는 도로 횡단 중 53건(82.8%)이 집중 발생했으며 운전자가 보행자 보호의무를 위반한 경우가 31건(48.4%)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는 사망자가 없었으나, 거리두기 해제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6건 늘어난 15건이 발생했다. 김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