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의 학교공간혁신 프로그램인 ‘배움난장-우리학교 미래학교 배움을 뒤집다’가 다음달 열리는 세계건축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품된다.

12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배움난장은 지난 10일 서울도시건축센터에서 열린 ‘UIA(Union of International Association) 대한민국 골든큐브 어워즈’에서 학교 상 부문 최우수상에 올랐다.

UIA 골든큐브 어워즈는 전 세계 우수한 어린이 건축 프로그램을 선정해 시상하는 대회다.

각 UIA 회원국에서 공모를 거쳐 분야별 각국 대표 프로그램을 선정하고, 이 가운데 올해의 수상자를 선정한다.

국내 공모는 한국건축단체연합이 주최하고 한국건축가협회가 주관했으며, 학교 상 등 4개 부문에서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을 1개 팀씩 선정했다.

배움난장은 울산 학교공간혁신 프로젝트 대상 학교의 모든 주체(학생, 교직원, 학부모)가 참여하는 출발 워크숍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총괄기획가로 참여하고 있는 울산대 유명희 교수와 건축교육 공간디자인 프로젝트파티 홍경숙 대표가 개발해 울산교육청과 함께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2020년 10개교, 2021년 9개교, 지난해 4개교가 참여했다.

배움난장 1단계는 엉뚱보드 게임을 통해 바라는 학교의 모습과 학교생활 상상하기, 2단계는 현재 학교의 모습과 학생의 생활을 성찰하는 교내 돌아보기, 3단계는 현재 공간에 원하는 학습과 생활이 가능하도록 배움지도 만들기다.

학교 구성원들이 미래 삶과 배움의 장소로서 자신의 학교를 재발견하고, 공간 활동으로 함께 학교를 만들어가는 경험을 시작하는 것이 배움난장의 목표다.

심사위원들은 총평에서 “학교와 지역이 함께 고민해 학교공간 구성을 재창조했고, 보드게임과 공간지도 등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해 지역 건축문화를 이끌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특히 배움난장은 울산시교육청과 학교가 3년에 걸쳐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그린스마트미래학교추진단 김재윤 장학관은 “지난 3년간 참여자 만족도가 90%가 넘는 울산 학교공간혁신 프로젝트 특화 프로그램”이라며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