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 한우농가 수출판로 개척 나서
울산시의회, 한우농가 수출판로 개척 나서
  • 이상길
  • 승인 2023.02.02 2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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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시의원 관계자 간담회
-지역농가 가격 폭락에 큰 타격
-“울산한우 명품화 전략 세워야”
김종훈 울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부위원장이 2일 오전 시의회 4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울주 한우 수출판로 개척 논의 간담회’를 개최한 뒤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종훈 울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부위원장이 2일 오전 시의회 4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울주 한우 수출판로 개척 논의 간담회’를 개최한 뒤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근 한우값 폭락으로 울산지역 축산농가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울산시의회가 한우값 안정화를 위해 지역 한우의 수출판로 개척에 나서기 시작했다.

2일 울산 축산농가 등에 따르면 지역 축산시장은 2·7일장으로 열린다. 2일엔 큰 소가, 7일엔 송아지가 출하되는데 지난 설 대목을 앞두고도 한우값이 크게 폭락해 축산농가에선 시름이 쏟아졌다.

실제로 송아지 경매가만 해도 2021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형성된 300만원~450만원 선은 설 대목 전 최소 150만원에서 200만원 선에서 결정되면서 반토막이 났었다.

이에 김종훈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시의회 4층 다목적회의실에서 KOTRA 울산지부, 울산축협, (사)전국한우협회 울산지회, 관계 공무원 등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주 한우 수출판로 개척 논의 간담회’를 갖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날 간담회에서 울산축협 윤주보 조합장은 “현재 울주에서는 약 3만5천두의 한우가 사육되고 있지만, 울산 내수시장만으로는 소비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지자체 차원에서 수출 판로개척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적극적인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황병철 울산축협 육가공 본부장은 “해외의 수요에 맞는 육질등급 및 수량을 맞추기 위해서는 필요 이상의 도축이 이뤄져 그에 따른 하등육이 발생하기 마련”이라며 “하등육에 대한 단가 보조 등으로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정인철 (사)전국한우협회 울산시지회장은 “끊임없는 개량을 통해 우량 한우의 유전자를 보존하고, 우수한 품질이 지속적으로 생산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중앙부처 간의 긴밀한 협조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며 “법령 규제 완화를 통해 체계적인 생산 인프라 단지를 구축하고 공모사업 유치에 노력하는 등 지자체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울산시 새울산농민회 권도영 회장은 “지역 브랜드에 국한되지 않고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트랜드에 맞는 다양한 품목과 기능성 등을 고루 갖춘 독자적인 경쟁력을 가진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OTRA 울산지부 윤여필 단장은 “수출 판로개척 계획 수립에 있어 전략적인 시장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며 “선진국가 벤치마킹을 통해 독자적 브랜드 테마와 적절한 유통 체계를 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울주 한우로서의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군 관계부서에는 “오늘 건의된 의견들을 종합적인 판로개척 지원 전략에 반영해 단계적인 계획 수립을 통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종훈 부위원장은 “현재 경주 축협이 홍콩과 직거래를 하고 있지만 특수 부위 이상만을 요구해서 30%의 하등급육에 대해선 손실이 발생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주는 나머지 하등급육에 대해서도 도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울산도 한우값 안정화를 위해 수출판로를 개척하기 위해선 용역 등을 통해 울산한우의 명품화 전략을 마련해 장단기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울산시의회가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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