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옥희 남편 천창수, 보궐선거 후보 추대
고 노옥희 남편 천창수, 보궐선거 후보 추대
  • 김지은
  • 승인 2023.02.0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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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대위 “노 교육감 철학 온전히 실현… 울산교육 제대로 이끌어갈 적임자”6일 선거 공식 출마 선언 예정… 보수 2·중도 1·진보 2 ‘5파전’ 양상
‘천창수 울산교육감후보 추대위원회’가 1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고 노옥희 교육감의 남편인 천창수씨를 울산교육감 보궐선거 후보로 추대한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창수 울산교육감후보 추대위원회’가 1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고 노옥희 교육감의 남편인 천창수씨를 울산교육감 보궐선거 후보로 추대한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울산 진보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 등이 중심이 된 ‘천창수 울산교육감후보 추대위원회’가 고(故) 노옥희 교육감 남편인 천창수 전 교사를 울산교육감 보궐선거 시민 후보로 추대했다.

추대위원회는 1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창수는 노옥희의 또 다른 이름”이라며 “울산시민의 이름으로 천창수 선생님을 울산교육감 시민후보로 추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보궐선거는 노옥희 교육감이 이루기 위해 소망했던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의 가치를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우리는 어떤 후보가 노옥희 교육감의 유지를 잇고, 울산교육을 올바르게 이끌어 갈 수 있을지 울산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회원들 그리고 시민들을 만나서 많은 의견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 교육감의 철학과 교육 정책을 온전히 실현할 수 있는 후보를 시민들의 후보로 추대하기 위해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시민추대위원회 결성을 제안했고, 시민 1천345명이 추대위원으로 참여했다”며 “그리고 어제 열린 추대대회에서 천 선생님을 울산교육감 후보로 추대했다”고 설명했다.

추대위원회는 “천 선생님은 노 교육감이 그랬듯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실천하고, 울산교육을 우리나라 공교육의 표준으로 만들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청년 천창수는 유신독재에 맞서 싸우다 구속돼 학교에서 제적을 당하기도 했고, 달동네 아이들을 위해 야학교사로 활동했다”며 “현장 노동자로서 열악한 노동 현장 문제 해결에 힘쓰기도 했고, 이후 19년 동안 평교사로 근무하며 교육 현장의 문제를 고민하고 대안을 찾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또 “이번 보궐선거는 진영 간 대결이 아니라 정책을 중심으로 오로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울산교육을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는 교육감을 선출해야 한다”며 “시민의 절대적 지지와 신뢰를 받는 울산교육이 부패와 비리로 얼룩졌던 과거로 다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천창수 전 교사는 전날 추대대회에 참석해 “울산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으며, 오는 6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로써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는 보수성향의 이성걸 전 울산교총 회장, 김주홍 울산대 명예교수, 중도 오흥일 시체육회 사무처장, 진보성향의 구광렬 울산대 명예교수 등 5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한편 천창수 전 교사는 1958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나 부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사범대 사회교육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재학 중에는 유신독재 타도 유인물 배포(긴급조치 9호 위반) 등으로 구속·제적됐다가 복학했다.

졸업 후에는 현대중전기에 입사해 현장 노동자로 일하다 해고돼 노동운동 활동을 했다. 이후 2002년 서울 신림고 교사로 발령 받은 천 전 교사는 19년간 평교사로 근무하다 2021년 정년퇴직했다. 교사 재직 중에는 울산사회교사모임을 창립하고 전국사회교사모임 회장, 울산교육연구소 북유럽교육복지연구회 회장으로 활동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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