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미분양 3천570가구… 10년 만에 최대
울산 미분양 3천570가구… 10년 만에 최대
  • 김지은
  • 승인 2023.01.3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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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1년 만에 9배 불어나 2012년 이후 가장 많아주택매매량 ‘반토막’… 아파트는 첫 1만건대에 그쳐

지난해 울산지역 주택 매매량이 1년 새 반토막이 난 가운데 미분양 주택은 계속 쌓여가고 있다.

지역 미분양은 1년 새 9배 불어나면서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토부가 31일 공개한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울산의 미분양 주택은 3천570가구로, 전월보다 19.0%(571가구) 증가했다.

1년 전(397가구)과 비교하면 무려 9배 늘어났으며, 2012년 12월(3천659가구) 이후 가장 많은 미분양 물량이 쌓인 것으로 조사됐다.

구·군별로 지난해 12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울주군이 2천201가구로 가장 많았고, 남구 1천319가구, 북구 46가구, 중구 2가구, 동구 2가구 순으로 뒤를 이었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138가구로 전월과 같았다.

지난 한 해 동안 지역 주택 매매량은 1만1천615건으로 전년보다 47.4% 감소했다. 이는 2018년(1만1천283건) 이후 가장 적다.

최근 연간 주택 매매량은 2020년 2만9천484건, 2021년 2만2천88건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 등으로 주택시장 전반에 극심한 거래 가뭄이 이어지며 거래가 반토막 났다.

지난해 울산의 주택 매매량은 5개 구·군 모두에서 전년 대비 급감했다.

구·군별로 중구가 전년 대비 45.5% 감소한 2천15건, 남구가 55.4% 줄어든 2천821건을 기록했다. 또 같은 기간 동구가 39.1% 감소한 1천653건, 북구가 46.4% 줄어든 2천507건, 울주군이 43. 9% 감소한 2천619건을 각각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매매량이 지난해 1만4천50건으로, 전년 대비 42.2% 감소했다.

아파트 외 주택 거래량(2천435건)은 9.1% 늘었다.

지난해 울산 아파트 매매량은 2006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가장 적다. 연간 매매량이 1만건대에 그친 것 역시 집계 이래 처음이다.

직전 최저치는 2009년 2만826건으로, 1만건 가까이 차이난다.

한편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8천107가구로 전월보다 17.4%(1만80가구) 증가했다.

이런 미분양 물량은 2013년 8월(6만8천119가구) 이후 9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1년 전만해도 미분양은 1만7천710가구에 불과했지만, 1년 새 4배 가까이 늘었다.

정부는 미분양 주택 20년 장기 평균인 6만2천가구를 ‘위험선’으로 보고 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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