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향후 2년간 약 2만가구에 육박하는 아파트가 입주를 한다. 전셋값 하락 속 아파트 입주물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역전세난’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31일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는 양사가 공동으로 생산한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정보’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입주할 울산지역 공동주택 물량은 총 1만8천150가구로 직전 2년치(7천602가구) 입주물량에 비해 2.4배에 달한다.
올해 입주물량은 1만3천650가구로 전년도(2천841가구)의 4.8배로 늘어난다. 이어 내년에는 4천500가구가 입주해 올해보다 67% 줄어들 전망이다.
전국적으로는 향후 2년간 입주할 공동주택 물량은 총 79만6천가구로 직전 2년치(63만3천가구) 입주물량에 비해 26%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입주물량은 44만3천가구로 전년도(33만7천44가구)보다 31.4% 증가하며, 내년에는 35만3천가구가 입주해 올해보다 20.3% 줄어든다.
2년간 물량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25만7천848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인천(8만676가구), 대구(6만3천858가구), 서울(6만1천752가구), 충남(5만 659가구), 부산(4만596가구), 경남(3만9천480가구) 등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현재 전셋값이 급락하고 역전세난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입주물량이 늘면서 전셋값 하락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역전세난은 전세 시세가 2년 전 전세계약 당시보다 하락해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기 어려워진 상황을 말한다.
부동산원과 부동산R114는 앞으로 매년 반기(1, 7월) 마다 공개시점 기준으로부터 2년치 입주물량의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김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