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빙과·빵·주류… 줄줄이 치솟는 먹거리 가격
음료·빙과·빵·주류… 줄줄이 치솟는 먹거리 가격
  • 김지은
  • 승인 2023.01.30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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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룟값·인건비·전기·가스요금 인상 여파

연초부터 먹거리 가격이 치솟고 있다. 식품업계가 줄줄이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난방비 폭탄과 공공요금 인상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 가계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3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새해 ‘가격인상 행렬’은 음료부터 시작됐다.

LG생활건강은 이달 1일부터 코카콜라 350mL 캔 제품의 편의점 가격을 1천900원에서 2천원으로 5.3% 올렸고 몬스터 에너지(355mL 캔) 가격도 2천200원에서 2천300원으로 4.5% 인상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펩시콜라의 355mL 캔 제품 가격을 1천700원에서 1천900원으로 11.8% 올렸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 출고가를 다음달부터 평균 9.8% 올린다고 발표했고 웅진식품도 음료 20여 종의 가격을 다음달부터 평균 7% 인상한다고 밝혔다.

빙그레는 아이스크림 가격을 20%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빙그레의 대표 아이스크림인 메로나 가격은 일반 소매점 기준으로 1천원에서 1천200원으로 오른다.

메로나 가격은 지난해 2월까지는 800원이었는데 다음달에는 1천200원으로 1년새 1.5배로 오르는 셈이다.

롯데제과 역시 빙과류와 제과류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다음달 1일부터 순차적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해태제과 역시 합작사에서 생산하는 포키, 구운양파, 자가비 등 3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4.8% 인상해 다음달 16일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한끼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빵과 시리얼 가격도 오른다.

파리바게뜨는 다음달 2일부터 95개 품목 가격을 평균 6.6% 올린다. 이에 따라 후레쉬식빵(대)은 3천200원에서 3천300원으로 인상된다.

농심켈로그는 콘푸로스트, 첵스초코 등 시리얼 제품 가격을 10% 안팎으로 올린다.

프랜차이즈 중에서는 롯데리아가 다음달 2일부터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5.1%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표 메뉴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의 단품 가격은 4천500원에서 4천700원으로 오른다.

식품업체들은 재룟값이 올랐을뿐 아니라 인건비, 물류비, 전기·가스 요금 인상 등 제반 경비가 상승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주류 가격 인상도 예고돼 있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반출·수입 신고하는 맥주와 막걸리에 대한 세금을 각각 L당 30.5원(885.7원), 1.5원(44.4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는데, 주류업체들은 보통 정부의 주세 인상 직후 가격을 인상하기 시작한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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