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만명 탈울산… 순유출폭 전국 최고
작년 1만명 탈울산… 순유출폭 전국 최고
  • 김지은
  • 승인 2023.01.3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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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이상 제외 전 연령층서 순유출… 20대 최다
사유 1위 ‘직업’, 부산·경북·경남으로 이동 많아
‘탈울산 행렬’이 8년째 이어지며, 인구 감소세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울산에서는 약 1만명의 순유출이 발생한 가운데 순유출폭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울산을 빠져나간 인구는 20대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주된 순유출 사유는 ‘직업’이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2년 연간 국내 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 총전입은 10만7천747명, 총전출은 11만7천283명으로 9천536명이 순유출됐다.

총전입은 유입된 인구를, 총전출은 빠져나간 인구를 말하며, 순유출은 지역에 들어온 것보다 나간 인구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울산의 인구 대비 순유출률은 -1.2%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울산은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8년째 인구가 순유출되고 있다. 순유출 인구를 연도별로 보면 2015년 80명, 2016년 7천622명, 2017년 1만1천917명, 2018년 1만2천654명, 2019년 1만172명, 2020년 1만3천584명, 2021년 1만3천674명 등이다.

지난해 울산에서는 80세 이상(+200명)을 제외한 전 연령층이 빠져나갔는데, 특히 20대 청년층의 인구 유출이 두드러졌다.

연령별 순유출 인구는 20대가 4천100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대 1천400명, 30대 900명, 50대 900명, 60세 이상 900명, 40대 800명 등의 순이다.

울산의 전입 및 전출 현황을 보면 주로 지리적으로 인접한 시도간에 이동이 많았다.

지난해 울산에서 타 시도로의 이동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부산으로, 전출자가 9천378명이었다. 이어 경북 7천327명, 경남 6천277명 등의 순으로 빠져나갔다.

전입 또한 부산이 8천189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6천377명, 경북 6천198명 등의 순이었다.

울산의 주된 전출 사유는 ‘직업’이었고, ‘교육’과 ‘주택’도 인구 순유출 요인으로 지목됐다.

순유출 사유는 직업이 4천9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교육은 3천600명, 주택은 2천2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주거환경 500명, 자연환경 500명을 사유로 울산을 빠져나갔다. 순유입은 가족(1천900명), 기타(200명)를 사유로 꼽았다.

한편 전국 17개 시도 중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아 인구 순유입이 일어난 시도는 경기(4만4천명), 인천(2만8천명), 충남(1만4천명), 세종(1만명), 강원(7천명), 충북(5천명), 제주(3천명) 등 7개다.

나머지 서울(-3만5천명), 경남(-1만9천명), 부산(-1만4천명), 대구(-1만2천명) 등 10개 시도는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아 순유출이 일어났다.

지역 인구대비 순이동자 수 비율을 보면, 순유입률은 세종(2.7%), 인천(1.0%), 충남(0.7%) 순으로 높고, 순유출률은 울산(-0.9%), 경남(-0.6%), 광주(-0.5%) 순으로 높았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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