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육아종합지원센터장 ‘갑질 의혹’ 시끌
북구육아종합지원센터장 ‘갑질 의혹’ 시끌
  • 김귀임
  • 승인 2023.01.29 19: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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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 언어폭력·비하·개인업무 전가 등 폭로 잇따라

-센터장 “모두 허위, 명예 실추돼 무고죄로 고소할 생각도”

-구청 “내달부터 전수조사 돌입… 많은 시일이 소요될 것”

울산 북구육아종합지원센터(이하 센터)가 센터장 갑질 의혹으로 시끌시끌하다.

27일 울산시 북구 국민신문고 및 청장 SNS에는 센터 갑질을 폭로하는 내용이 잇따라 올라왔다.

주요 내용은 센터장이 언어폭력을 비롯해 상대비하나 개인적인 일 떠넘김 등을 일삼았다는 것. 현재 청장 SNS에 올라온 글 중 일부는 피해자 유추 등을 이유로 삭제된 상태다.

갑질 피해자라고 밝힌 A씨 등은 “직장 내 언어폭력이 제일 심했다”며 “직원들에게 기본적으로 소리를 많이 지르고, 화가 나면 반말을 많이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또 “본인 자녀와 관련된 개인적인 일을 종종 시키기도 했다”며 “대다수의 직원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정말 내가 부족한가 자괴감이 들고 위축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지위를 이용해 비하하는 말도 종종 해왔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의혹제기에 대해 센터장은 “모두 허위”라며 극구 부인하고 있다.

센터장 B씨는 “아이에 대한 사랑으로 센터장의 의무를 수행해왔다”며 “고성은 물론이고 자녀 역시 해외에 있어 개인적인 일을 시킨 적도 없다”고 반발했다.

게다가 “갑질 때문에 퇴사가 많다고 하는데 퇴사자는 작년 단 2명에 불과하다”며 “명예가 실추됐다고 생각돼 민원인이 밝혀지면 무고죄로 고소할 생각도 있다”고 강조했다.

개소한 지 만 3년된 센터에서 이처럼 갑질의혹이 터지면서 북구는 다음 달 곧바로 전수조사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피해자가 아직 특정되지 않고 물푸레복지재단이 북구로부터 위탁을 받아 운영 중인 만큼 기본 입·퇴사율에 대한 현황조차 파악이 안 된 상태여서 진상파악을 위해선 다소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북구 관계자는 “해당 내용은 내부에 모두 보고된 상태”라며 “2월부터 전수조사에 돌입할 계획이지만 많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울산 북구육아종합센터는 66억9천300만원을 투입해 2020년 6월 개소했다. 주요 사업은 어린이집 운영 지원, 가정양육 보호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이다. 김귀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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