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선 8기 울산 남구 2022 결산 】 ‘품격있는 문화도시’ 남구 100년 밑그림
【 민선 8기 울산 남구 2022 결산 】 ‘품격있는 문화도시’ 남구 100년 밑그림
  • 김원경
  • 승인 2022.12.2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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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다시 개최된 제 26회 울산고래축제는 30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면서 성공리에 개최됐다. 사진은 축제 행사 중 하나인 장생이 수상 쇼 모습.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다시 개최된 제 26회 울산고래축제는 30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면서 성공리에 개최됐다. 사진은 축제 행사 중 하나인 장생이 수상 쇼 모습.

 

울산 기초단체장 중 유일하게 연임에 성공한 민선8기 서동욱 남구청장은 ‘새로운 남구, 100년’을 향한 밑그림을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 전례 없던 코로나19 사태로 무너진 민생 회복과 지역 경제 살리기에 사활을 걸었고 노후 된 도심 주거환경 개선과 감염병 대응역량 강화에 전력투구했다. 3년 만에 열린 고래축제는 성공적이었고 장생포고래문화특구가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다만 건축물 철거 가림막 붕괴사고와 석유화학단지 폭발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관리가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골목상권 기반 상권 활성화 구축

울산 최대 상권을 보유한 남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 된 지역 경제를 일으키기 위해 권역별 30개 골목상권 분석과 사업체 실태조사 등으로 골목상권 활성화 기반을 구축했다.

그 대표적인 결과물은 ‘추억의 여행길 공업탑1967 특화거리’와 ‘삼호곱창 특화거리’.

남구는 지난 8월 시민들의 옛 학창시절 추억이 깃든 공업탑 상권에 보행환경 개선, 종하거리 공영주차장 건설 등 노후시설 개선으로 골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는 연말 행정안전부 ‘골목경제 회복지원 우수사례’로도 선정됐다.

이어 9월 준공한 ‘삼호곱창 특화거리’는 남구 벚꽃명소인 무거천 ‘궁거랑 벚꽃’과 50년 전통의 삼호동 곱창 이야기를 담아내 호응을 얻었다.

삼호 곱창거리는 1970년대 와와도축장에서 나온 부산물을 이용한 곱창 식당이 하나둘 들어서면서 형성된 곳으로 거리 곳곳에 삼호곱창 유래와 80~90년대 사진, 상권정보 안내판을 설치하고 궁거랑 쉼터 일원에 디자인 벤치와 벚나무 LED 조형물을 세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내년에는 와와공원 인근에 ‘삼호 공예거리’를 조성하고 공업탑 복개천변에 ‘달깨비 길’을 조성하는 등 골목상권 르네상스를 목표로 다양한 시책을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 장기간 공실로 이어졌던 울산 유일 청년몰 ‘키즈와 맘’ 활성화를 위해 SNS홍보와 리오픈행사 등 입점상인들과 합심한 결과 절반 수준에 그쳤던 입점률이 90%까지 치솟았다.

◇‘우영우 효과’ 장생포고래문화특구 특수… 3년만에 100만명 돌파

올해 장생포고래문화특구 누적 방문객이 3년만에 100만명을 돌파하고 고래바다여행선이 최다 이용객 기록을 갱신하는 등 전국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영향과 함께 올해 초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3년 만의 고래축제 개최 등으로 방문객이 늘어 지난 성탄절 주말 129만명 돌파, 2019년 이후 최다 방문객을 기록했다.

매년 4~11월 울산 앞바다에서 고래를 볼 수 있는 고래바다여행선의 경우는 올해 이용객이 2만6천848명으로 2018년 운행 이후 가장 많았다. 연도별로는 2018년 2만2천932명, 2019년 1만6천94명, 2020년 5천391명, 지난해 7천706명으로, 올해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또 고래문화특구 관광 활성화를 위해 스마트 관광안내소와 무료셔틀버스를 도입했으며 내년에는 13억원을 들인 미디어아트 ‘빛의 공원’을 선보인다.

고래문화특구는 올해 지정기한 만료로 중소벤처기업부에 2025년까지 3차 재연장을 신청했다.

옛 고래잡이 전진기지였던 장생포는 2008년 고래문화특구로 첫 지정된 후 2015년, 2020년 두 차례 연장이 승인됐다. 내년 초 재연장이 결정되면 국내 유일의 고래문화특구가 17년간 유지된다.

남구는 올해 공업탑 상권에 보행환경 개선, 종하거리 공영주차장 건설 등 노후시설 개선으로 골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사진은 공업탑 랜드마크로 조성한 종하거리 상징게이트.
남구는 올해 공업탑 상권에 보행환경 개선, 종하거리 공영주차장 건설 등 노후시설 개선으로 골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사진은 공업탑 랜드마크로 조성한 종하거리 상징게이트.

 

◇울산 최초 상시선별진료소·치매안심하우스 개소

남구는 각종 재난재해와 안전사고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총력을 다했다.

지난 2월 울산 최초 보건소 상시 선별진료소를 개소해 안정적인 감염병 대응에 돌입했고, 급속한 고령화 추세에 맞춰 치매안심하우스를 개소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또 남구CCTV통합관제센터에 육안으로 발견못한 위급상황의 신속한 대처를 위해 AI(인공지능)기반 지능형 선별관제 시스템을 도입해 생활권 취약지역 CCTV 400대에 접목했다.

◇공단 폭발화재, 재개발·재건축 공사현장 안전관리 강화해 나가야

다만 올 한해 남구 석유화학단지에 지난 4월과 8월 2건의 폭발화재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인명피해는 물론 검은 연기와 악취로 인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이 같은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기업 측면의 노력과 함께 지자체 차원에서도 노후 산단 감시·감독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올해 남구 재개발·재건축이 활기를 띈 가운데 지난 6월 신정동(팔등로) 한 건축물 철거과정에서 외벽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지난 10월 봉월로 재건축 현장에서는 벽돌 덩어리 추락으로 비계가 인도 쪽으로 휘어지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다행히 두 사건 모두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를 목격한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다.

또 재개발사업 현장에는 토지보상 협의 지연과 공사비 급증으로 사업이 늦어지며 쓰레기 무단 투기가 횡행하고 있다.

신정동, 야음동 노후화된 지역을 중심으로 재개발, 재건축 현장이 수십 곳에 달하는 만큼 건설현장 안전사고 예방 및 관련 민원에 적극 대응이 요구된다.

김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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