癸卯年 새해에 달라지는 시민건강정책
癸卯年 새해에 달라지는 시민건강정책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2.12.2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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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년(壬寅年)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3년이나 이어지고 있지만, 그 끝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고 어느 정도 일상을 회복하는 중이다. 하지만, 고금리·고환율·고물가에 혹한까지 겹치면서 시민들의 삶을 더욱 춥고 힘들게 하고 있어 마음이 무겁다. 그런 속에서도 계묘년(癸卯年) 새해는 밝아오고 있고 기대도 된다. 새해에 달라지는 민선 8기의 시민건강 정책과 새로 추진되는 유익한 건강정책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시민건강 증진 분야는?

취약한 공공의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추진 중인 국립 산재 전문 병원이 새해 3월경 착공된다.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 10~15번지 일원 태화강변의 공공주택지구에 300병상 규모에 18개 진료과와 2개 연구소(직업병, 재활보조기)가 갖춰질 산재 전문 병원 건립사업은 2027년 개원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모든 출산가정에 산후조리비 50만 원을 지급하는 정책은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저출산 극복과 출산 지원 정책의 하나로, 출생일 기준 1개월 이상 울산시에 주민등록이 있는 출산가정이 그 대상이다.

또 하나 중요한 정책으로, 울산대학교병원에 구축되어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될 소아·청소년 응급진료 및 정신 응급진료 체계가 있다. 그동안 토·일·공휴일과 야간의 소아·청소년 응급환자 및 정신 응급환자 진료는 다른 지역 상급종합병원에 의존해야 해서 매우 불편했다. 이들 모두 민선 8기에 과감하게 추진되는, 시민들의 지지와 반응이 뜨거운 정책들이다.

둘째, 감염병 관리 분야 정책은?

5개 보건소에 신속·정확한 결핵 영상분석을 위해 최첨단 AI 영상분석 시스템이 도입된다. 결핵 영상분석은 고도의 전문성과 기술이 요구되는 분야로 신속·정확한 영상분석이 매우 중요하다. 새로 도입되는 최첨단 AI 영상분석 시스템은 20초 안에 97%~99% 정확도로 분석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이다. 더욱 편리하고 신속·정확한 결핵 진단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새해에는 올해부터 추진된 취약계층 대상포진 무료접종 대상이 더한층 확대된다. 대상포진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이지만 고가의 접종비(17만7천100원) 탓에 취약계층에게는 매우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만7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중 울산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주민등록자에게만 돌아가던 혜택이 새해에는 ‘만65세 이상’으로 그 대상이 확대된다. 대상자는 반드시 접종부터 받으시길 당부드린다. 그리고 17종이던 어린이 국가예방접종에 노로바이러스 백신 접종이 추가되어 모두 18종으로 늘어난다. 꼭 앓아두어야 할 정책들이다.

셋째, 식·의약 안전 분야 정책?

코로나19와 3고(三高)의 어려움에 직면한 식품위생 업주의 금융부담을 완화해주는 정책의 하나로 식품진흥기금 융자금 상환 거치기간(2년) 중의 이자(0.5%)가 면제되고, 의료법인 금융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기본재산 담보제공 비율이 현행 60%에서 80%로 상향 적용된다. 또 의료법인 설립 시의 최소병상 규모도 150병상에서 100병상으로 낮추어진다. 다만 요양 병원은 현행 150병상이 그대로 적용된다. 식품위생영업주와 의료법인의 금융부담 완화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 시범사업이다. 시범사업은 남구 소재 영양사가 없는 노인·장애인 급식시설 46곳을 대상으로 위생관리와 영양관리 지원이 이루어진다. 끝으로 식품의 표시사항 중 ‘유통기한’이 ‘소비기한’으로 변경된다. 즉, 제품의 제조일로부터 소비자에게 유통·판매가 허용되는 기한에서 ‘먹어도 안전에 이상이 없는 기한’으로 바뀌는 것이다. 단, 냉장 보관되는 우유류는 2031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새로운 정책과 달라지는 정책은 미리 꼼꼼하게 앓아두는 것이 유익할 때가 많다. 민선 8기 새해에 달라지거나 새로 추진되는 시민건강 정책들이 좋은 결실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 시민이 건강해야 울산이 건강해지기 때문이다.

여태익 울산광역시 시민건강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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