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에 대한 꿈 절대 놓지 마세요”
“과학에 대한 꿈 절대 놓지 마세요”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9.07.1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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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넬대 박지웅 교수 ‘촉망받는 젊은 과학자’ 100명에 선정
▲ "탄소 나노 소자 분야에서 주도적인 위치에 설 수 있도록 열심히 연구에 전념할 생각입니다. 후배들에게는 공부 열심히 하고 과학에 대한 꿈을 절대 놓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미 백악관이 최근 발표한 '2009년 촉망받는 젊은 과학자' 100명에 선정된 미국 코넬대 박지웅(35. 화학과) 교수는 1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이 상은 백악관이 매년 연방 정부나 출연기관과 관계된 연구를 하고 있는 과학자들 중 관련 기관의 추천을 받아 과학과 공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으로 미국의 과학 발전에 공헌할 유망한 젊은 과학자들에게 주어진다. 수상자는 가을에 백악관을 방문해 대통령으로부터 상을 받게 된다. / 연합뉴스
“탄소 나노 소자 분야에서 주도적인 위치에 설 수 있도록 열심히 연구에 전념할 생각입니다. 후배들에게는 공부 열심히 하고 과학에 대한 꿈을 절대 놓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미 백악관이 최근 발표한 ‘2009년 촉망받는 젊은 과학자’ 100명에 선정된 미국 코넬대 박지웅(35·화학과·사진) 교수의 소감이다.

이 상은 백악관이 매년 연방 정부나 출연기관과 관계된 연구를 하는 과학자들 중 관련 기관의 추천을 받아 과학과 공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으로 미국의 과학 발전에 공헌할 유망한 젊은 과학자들에게 주어진다. 수상자는 가을에 백악관을 방문해 대통령으로부터 상을 받게 된다.

첨단 나노 소자 분야를 연구하고 있는 박 교수는 미 공군과 관련된 연구를 통해 국방부의 추천으로 상을 받게 됐다.

박 교수는 “나노 스케일 전자 소자를 연구하고 있는데, 탄소로 돼 있는 작은 물질들을 이용해서 새롭고 더 뛰어난 성능을 가진 소자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며 “공군에서는 더 빠르고 안정적이고 더 가볍고 작은 소자를 만드는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미 국방부에서는 기초과학 지원을 많이 하고 있다”며 그동안 기초과학 분야에서 국방부 지원으로 성과를 낸 연구들이 많다고 설명한 뒤 “내가 연구하는 분야도 기초과학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방 분야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가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2002년에 네이처지 표지기사로 소개된 세계 최소형 단원자 트랜지스터 개발 등 나노 소자 분야에서 쌓아온 업적을 인정받은 결과다.

박 교수는 대통령상 수상 상금으로 앞으로 5년간 100만달러의 연구비도 지원받는다.

박 교수는 “같이 연구하는 학생들에게 연구비를 끊기지 않고 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구에 여념이 없는 자신 때문에 고생을 하면서도 격려를 아끼지 않는 가족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에게는 로스쿨에서 공부 중인 부인과 4살짜리 아들이 있다.

서울과학고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98년 미국으로 건너와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UC버클리)에서 박사학위를 딴 그는 2006년 코넬대 교수가 됐다.

박 교수는 “지난 20년 사이에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나노 소자에 관심을 갖게 됐고, 매우 어려운 분야이기는 하지만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상당히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다행히 이 분야에 한국 과학자들도 많이 있다”면서 “미래는 아무도 모르지만 탄소 나노소자 분야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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