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가구 자산, 전국 평균 못 미쳐
울산 가구 자산, 전국 평균 못 미쳐
  • 김지은
  • 승인 2022.12.0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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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말 4억6천23만원, 평균보다 8천749만원↓전국 8위 그쳐, 1위 서울보다 3억5천687만원 격차작년 근로소득 증가율은 3%에 불과, 하위권 차지

 

올해 초까지 이어진 부동산 가격 급등 영향으로 울산지역 가구의 평균 자산이 큰 폭 늘어났다. 그러나 ‘부자 도시’로 불리던 울산의 평균 자산은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며 17개 시도 가운데 8위에 그쳤다. 울산의 가구 자산 규모는 1위인 서울과 비교해 무려 3억5천687만원이나 차이났다.

지난해 지역 가구 구성원이 벌어들인 근로소득의 증가율은 3%에 불과해 오름폭이 전국 하위권을 차지했다.

◇집값 급등에 자산 큰폭 늘었지만 저조

한국은행과 통계청, 금융감독원은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기준 시점은 자산과 부채, 가구구성의 경우 올해 3월 말, 소득은 지난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울산지역 가구의 평균 자산은 4억6천23만원으로 1년 전보다 6.6% 증가했다.

부채는 6천894만원으로 1년 전보다 1.0% 줄어 3년 만에 감소 전환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3억9천129만원으로 전년 대비 8.1% 늘었다. 자산과 순자산 증가폭은 전년도(9.5%, 10.9%)에 이은 역대 두번째였다.

가구의 자산 보유액 증가는 주로 집값 상승에 기인했다.

전체 자산이 6.6% 증가한 가운데 금융자산(1억867만원)은 12.5%, 실물자산(3억5천156만원)은 4.9% 각각 증가했다.

부동산과 전세가격 상승 등으로 실물자산, 금융자산 증가율 모두 역대 두번째였다.

다만 이는 올해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이 본격화하기 전인 3월 말 기준으로 조사가 이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전국의 가구당 평균 자산은 1년 전보다 9.0% 늘어난 5억4천772만원이었다. 울산과 비교해 자산 규모가 8천749만원 많은 것이다.

올해 가구 자산을 시도별로 보면 서울(8억1천710만원)이 유일하게 8억원을 넘겼고 세종(7억9천274만원)도 8억원에 육박했다. 이어 경기(6억3천959만원), 제주(5억7천466만원) 등도 전국 평균보다 자산 규모가 컸다.

이로써 울산의 자산 순위는 17개 시도 가운데 8위에 그쳤으며, 1위인 서울과는 무려 3억5천687만원이나 적은 수준이다.

◇작년 가구 평균소득 6천739만원

지난해 한 해 울산지역 가구 평균소득은 6천739만원으로 조사됐다. 2020년과 비교해 4.0% 증가한 규모다.

가구 소득은 전체 가구원이 번 모든 근로소득, 사업소득, 재산소득, 이전소득을 합친 것이다.

근로소득은 3.2% 증가한 4천787만원, 사업소득은 3.1% 늘어난 798만원이었다. 재산소득은 4.9% 증가한 42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전소득은 727만원으로, 전년 대비 9.8% 증가했다.

그러나 울산의 가구 근로소득 증가율은 전국 평균(7.0%)에 미치지 못했으며, 13위에 그쳤다.

이 기간 근로소득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충북(13.9%)이며, 제주(12.1%), 서울(11.0%), 경북(10.8%)이 10% 이상 증가했다. 대전(7.9%), 경기(7.3%)도 증가율이 평균치를 웃돌았다.

지난해 전국 가구 평균소득은 6천414만원으로 전년보다 4.7%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세종(7천751만원)이 소득 규모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경기(7천123만원), 서울(7천103만원), 대전(6천452만원), 울산(6천739만원)도 전국 평균보다 많았다. 지난해 울산의 평균 소득은 17개 시도 가운데 5위를 기록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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